김제뉴스는 지난해 10월 10일 자 신문에 "시의장, 업무추진비 3분의 1 이상을 두 곳에 몰아줬다"라고 보도하여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업무추진비를 몰아준 곳은 식당이며 카드 결제 사용시간이 오후 3~5시가 많아 점심 식사인지 저녁식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김제시민단체는 지난 1월 6일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김제뉴스

시 의장단의 연간 업무추진비 한도는 의장 3,120만원, 부의장 1,680만원, 상임위원장 1,200만원으로 김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지난 2년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1억 5,976만 여원으로 이는 전국에서 53번째로 많이 쓴 것으로 전국 226개 기초의회 의장단 업무추진비 평균 사용금액 7,000만 원의 두 배를 넘는 액수이다.(출처 : 김제뉴스)

한편 부안군의회 의장단(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업무추진비도 군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업무추진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상임위원장들이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있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부안읍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L 씨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음주 상태에서 오후 군정 질의를 한 군의원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군민들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이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방의회 무용론을 거론했다.

계화면 농민 K 씨는 "행정정보공개를 통해서라도 군민의 세금으로 해외여행(=국외공무연수)를 빈번히 다녀온 군의원들이 누구인지 공개해야 한다"고 말하며, "40일 폭염과 태풍 피해로 농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내가 낸 피 같은 세금으로 한가하게 해외여행 다녀왔다"며 성토했다.

전직 공무원 P 씨는 "일부 군의원들이 읍면 공사(舊 군의원 재량사업)에 관여하고 있어서 읍면장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고 말하며, "이런 사람들을 또 뽑아야 되냐"며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김제시민단체 L 씨는 "민주당 이원택 지역위원장이 군의원들의 이러한 실태를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김제 시의원들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과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합법적인 퇴진 운동을 할 예정으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4.7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내년 지방선거에서 2018년 민주당이 싹쓸이하던 그때가 재현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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