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정 시인 초등학생 시절 이야기는 1991년 부안문화원(원장 윤갑철)에서 발간한 부안향토교본2에서 드라마틱 하게 소개하고 있다. 

"불의 앞에 굽히지 않는 정신은 석정이 보통학교에 입학해서 더욱 두드러진다. 그가 칼 찬 일본 순사들의 강권에 의해 부안 읍내 보통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한 것은 12세가 되던 1918년 봄이었다"

신석정 시인은 부안공립보통학교 제9회 졸업생으로 그동안 공부를 하던 객사(부풍관)에서 1923년 3월 20일 졸업 기념사진을 전교생과 함께 찍었다. 신석정 시인은 사진 설명에서 "1923.3.20 부안공립보통학교 10회 졸업기념사진(전교생)"라고 적고 있어서 시인도 기념사진을 같이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참고 #1)

신석정(辛夕汀) 학창 시절 흔적은 부안초등학교 행정실 졸업대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시인은 1923년 졸업대장에 辛錫正으로 되어 있다. 시인이 1907년 7월 7일 태어나 칠석의 석(夕)을 따서 자호(自號)를 석정이라 했다고 한다.(참고 #2)

신석정 시인은 1972년 5월 1일 부안초등학교 개교기념일에 부안초등학교 동창회로부터 학교 명예를 떨쳤다 하여 큰별장 상패를 받았다.(참고 #3)

부안향토교본2(1991년 부안문화원 발간)에서는 시인의 결혼 이야기를 실감 나게 적어 놓았다.

"시인은 1923년 3월 부안공립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동년 5월 두 살 아래인 만경 규수 박소정(朴小汀)과 결혼한다. 박소정의 본명은 예로부터 흔히 불리던 박성녀(朴姓女)였는데 시인 지망생인 아내의 이름으로는 너무 범박하다 하여 석정 스스로가 소정(小汀)으로 고쳐 정식 개명 수속을 밟은 것이다. 

따라서 석정이 결혼한 것은 1923년 17세 때의 일이나 아내를 정식으로 데려오고 당국에 혼인신고를 한 것은 신행이 끝난 3년 후의 일로 법률상으로는 1926년 3월 13일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다"

임기태 전 군의장이 제공한 한 장의 사진으로 부안초등학교 110년 역사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신석정 시인은 1923년 부안공립보통학교 제9회로 졸업했다. 전교생과 함께 직은 사진 배경은 그동안 공부를 하던 객사(부풍관)이다. 사진-임기태 전 군의장 제공

(참고 #2) 부안초등학교(부안공립초등학교) 졸업대장, 부안초등학교 행정실 사진 제공

(참고 #3) 부안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신석정 시인에게 큰별장 상패를 수여했다.(사진-임기태 전 군의장 제공)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