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상임대표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도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평생을 중·고등학교 교사로, 교육정책연구자로 살아온 ‘참교육희망포럼’ 대표 차상철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전교조 교사로 활동하며 우리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자라기를 소망했던 교육운동 실천가이기도 합니다.

오늘 저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교육감 후보로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저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습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말씀하시는 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았습니다.

교육의 미래에 대한 담론과 비판은 많으나, 마음 후련한 대안과 희망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감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마음과 생각을 합하여 전북의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그려보려 합니다. 급변하는 시대, 달라진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 이곳에서 살고,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다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며 장밋빛 미래교육을 주장하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안전한 내일을 약속할 수 있을까요? 주기적으로 찾아올 팬데믹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류애와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현재의 고통을 진통제로 달래기만 한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미래는 오지 않습니다.

첫째, 전북교육생태계 대전환을 위한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오늘날 교육의 영역은 유무형의 수많은 교육자원들이 순환체계를 이루며, 서로 공생하거나 기생하는 관계를 맺고 있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각각의 관계들이 건강할 때 선순환의 힘이 작동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교육과 실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고,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에 대한 논의는 협치 시스템을 통해 마련해 가겠습니다. 혼자서 일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들의 참여 속에서 중의를 모을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며, 지역자원의 연결성을 강화할 것입니다.

둘째, 팬데믹에도 문을 닫지 않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아 등교를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반적인 교육의 질 저하와 계층간 학력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은 일상화 될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요구됩니다.

저는 학생 희망에 따라 규모가 큰 학교에서 주변의 작은 학교로 일시적 전학이 가능하도록 하여 학생을 분산하고, 교사 재배치, 통학차량 지원,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언제나 전면등교가 가능한 적정규모로 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이는 또한 전북지역의 수많은 작은 학교들이 되살아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셋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대학의 등록금 폐지를 추진하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모든 지역 학생이 대학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하여 지역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학생들이 지역 소재 대학에 진학할 시에 국가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의 우수한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지역의 대학도 학생 모집 어려움에서 벗어나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게 될 겁니다. 또한 우리 혁신교육의 성과가 지역에서 열매 맺는 효과도 얻게 될 것이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덜게 될 것입니다.

교육은 상생을 위한 희망의 길이어야 합니다. 저는 지역에서 교육 받은 우리 아이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게 되는 상생의 길, 희망의 길을 닦겠습니다.

저의 강점은 현장 교사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도 학교현장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3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땀 흘리며 축적한 소중한 경험과 경륜이 우리 지역 발전에 밑거름으로 쓰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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