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7월(2021년 4월말) 인구 
부안읍 12,084명(2021년 20,948명)
줄포면 8,706명(2021년 2,558명)

1932년 1월 29일 실시한 전라북도 평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부안읍 천야장구, 신종순, 줄포면 신세원 씨이다. 그 외에 몇 명 더 있었다.

매일신보(1932년 1월 24일자)에는 보궐 선거 기사 (작은) 제목을 '茁浦와 扶安이 對立'으로 뽑았다. 신문기사에는 부안읍으로 표현했지만 부안읍 승격은 1943년 10월 1일에 있었으므로 부령면으로 해야 맞다.

1932년 도의원 선거 이후 줄포면에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었다. 1932년 2월 15일 줄포에 있었던 부안경찰서가 부령면(부안읍)으로 이전했다.(출처:내고향 줄포)

김장순 씨가 기록한 '내고장 줄포'에서 부안경찰서 이전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겨졌다. "경찰서 앞 도로에 면내 기관장, 유지, 보통학교, 일본인 심상소학교 학생들이 늘어서 전송했었다. 유지들의 인사말, 서장의 답사가 있은 다음 악수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이어서 곡물검사소도 부안읍으로 이전했으며, 1939년 무렵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곰소항이 개발되어 곰소 어업조합 줄포 위탁판매소로 격하되었다.

1945년 해방이 되자 부안 유일의 은행인 식산은행 줄포출장소가 없어지고, 줄포어업조합과 부두노조도 곰소항으로 이전했다. 1875년 개항한 줄포항이 한때는 서해 4대 어항(제물포, 군산, 줄포, 목포)으로 번성을 누렸지만 항구에 밀려드는 토사로 인해 부와 권력을 넘겨주고 말았다.

1933년 줄포는 인구 9천여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2558명이다. 당시 일본인 거주자는 부안읍 286명, 줄포면 282명으로 비슷한 숫자로 그만큼 줄포항에 대한 일본인들의 투자와 기대가 많았음을 입증하고 있다.

줄포초등학교 연혁은 1909년 제1대 김경중 교장부터, 줄포 우체국은 1908년 줄포 우편소로 시작되었으며, 줄포면사무소는 1대 면장부터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줄포 면민들의 애향심이 돋보이는 단면이다. 

조선 줄포항 아무개'朝鮮 茁浦港 何某'라고 주소를 적어도 편지가 배달되었다는 줄포는 지금도 충분한 저력이 잠재되어 있어 면민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줄포가 배출한 인사는 문찬기 군의장, 김상협 총리, 진념 경제부총리, 조남철 선생 등이 있다. 

1932년에는 줄포와 부안읍의 대결 양상이었다. 2021년 현재 도의원 출마 예정자들은 전·현직 국회의원 측근, 군수 출마예정자 측근 등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극구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매일신보 1932년 1월 24일자(출처:국립중앙도서관)

1933년 7월 편찬 부안군 군세일반(출처:부안문화원)

줄포초등학교 제1대 김경중 교장부터(출처:내고향 줄포)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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