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특별기고, 1,300년의 한(恨)

부안 우금바위 일대가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지로 지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곳 우금암에 있는 우금암 산성은 주류산성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660년~663년)에 당(唐)나라에게 백제의 사비성이 점령당하고 백제의 왕과 그 귀족들이 항복을 하면서 백제의 멸망을 알렸지만, 이곳 부안에서는 임존성 다음으로 백제의 부흥을 백제를 위해 3년 동안 백제의 귀족들과 백성들이 항쟁을 하였던 장소이다.

그동안 백제 주류산성과 백촌강 전투에 대해서는 많이 연구가 되었다. 하지만 필자는 다른 시각에서 어떻게 많은 백제인들이 백제의 부흥운동을 위해서 짧은 시간에 모여졌는지에 대해서 역사적 논점과 그 근거와 추정을 하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다만 일부사실에 대해서는 필자의 해석과 견해 이므로 이를 읽고 다른 견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역사는 그 해석자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견해가 다를 수 있음을 상기 하며 본론으로 넘어 가고자 한다.

과거 시대에 한‧중‧일 삼국은 해안을 통하여 문물교류가 이루어 졌다. 고대 삼국 중 해상교류로 가장 번성했던 곳은 한반도 서부에 위치해있던 백제였다. 백제는 서해안지역에 세운 국가로 뛰어난 선박 제조와 항해술 그리고 해상교역으로 그 영향력을 넓히면서 마한을 병합하기 시작한다.

마한은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등을 중심으로 마한의 54개국인 부족국가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고대시기 부안의 지역적 기반과 변천」이라는 “김병남”의 논문과 『고조선사.삼한사연구』 저서의 내용을 “천관우”는 그의 논문에서 인용하였다.

이들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내용에 “홀애이사금 21년. 처음으로 벽골지를 만들었는데 둑의 기이가 1,800였다.”라는 근거로 하며, 부안지역이 지반국이라는 독자적인 세력권을 유지하였다고 했다. 이로서 역사서에 부안이 등장하며, 백제의 근초고왕이 남방정벌 당시에 부안이 스스로 항복하면서 부안의 지반국은 개화현‧흔량매현이 되었다.

그 후 부안은 백제가 국가적 기틀을 형성하는데 인력과 자원을 제공하였다. 그러면서 그에 맞는 영역화를 시도하고, 부안지역은 백제사에 있어 정치, 군사, 해양의 요충지가 되었다는 “정재윤”의 「문헌자료로 본 비리격중포미지반고사읍」 이라는 논문에서 근초고왕때 백제의 전라도 지역 정벌을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백제가 해양교역로를 확보하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또한 부안이 사비시대 5방 6부제 중 중방으로 지방제도의 중핵적인 위치와 기능을 수행하였으며, 부안이 활발한 대외(對外) 교류창구였다는 것은 죽막동 제사 유적을 통해서 알 수가 있는데, 고대의 선박이 큰 바다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할 지역 이었다 고 했다. 이와 같이 과거시대에 부안은 일본과 중국과의 중요한 교역로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백제 건국 후 약 700년이 지난 백제가 서기 660년에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사비성이 점령당한 뒤 백제의 의자왕과 백제의 귀족들이 중국 당나라로 끌려가 공식적으로 백제가 멸망하는 것이다.

백제의 왕이 있었던 사비성은 나‧당 연합군에게 점령을 당했으나 당시 백제의 지방 귀족세력들은 각기 자신들만의 백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건제하고 있었다.
서기 660년부터 663년까지 백제의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백제 부흥운동당시 부안군에서도 백제의 부흥운동군이 유입되었다. 기존의 부안군 변산반도 내외에서 있는 당초세력(승병세력)과 함께 백제의 유민들이 부안군 주류산성에 잔류하고 있던 백제의 군인들과 함께 백제를 침범한 당나라와 신라에게 3년 동안 항전을 하였다.

일본의 백제 구원병 파병으로 인하여 백제군과 합류가 되면서 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백제부흥군의 내분과 백촌강 하구의 의 지리적 특성을 몰랐던, 일본의 백제 구원병과 백제의 부여 풍장이 이끄는 후국군(侯國軍)이 백촌강 전투에서 당나라와 4번을 싸웠으나 4번 다 패전하여 결국에 당나라와 신라의 연합군에게 패전을 당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백제의 왕조는 사라지지만 부안의 주류산성에서 일어났던 백제의 부흥운동은 그 장구한 역사가 살아서 남아 있던 것이다. 이제 백제의 1,300년 전의 한(恨)에 대하여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재구성해 보고자 한다.

백제의 부흥운동과 그 배경에는 백제의 건국 과정과 부안의 내용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백제 건국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있다.
백제는 기원전 18년 “온조가 하남(河南) 위례성(慰禮城)에 도읍을 정하고, 이때 10명의 신하가 도왔다고 해서 국호(國號)를 십제(十濟)라 했다, 이후 갈수록 백성들이 따르니 국호를 백제로 바꾸었다”라고 했다. 또한 백제에 대한 기록은 중국의 정사중 하나인, 『수서(隋書)』권 81 열전 제 46 동이, 백제전에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어 있다.

“동명지후유구태자(東明之後有仇台者). 독오신의(篤於仁信). 여립국우대방고지(如立國于帶方故地)” 이 내용을 그대로 직역 해보면 “동명왕의 후손이 구태라는 자가 있다. 어질고 신의가 두텁고. 대방고지 황해도 지방의 옛 지명 옛날에 살던 곳인 대방의 옛 땅에 나라를 세우다.”라고 한다. 이렇게 백제의 온조왕이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그 뿌리가 시작되며, 부안지역 역사 또한 백제의 역사가 속에 편입이 된다. 백제 부흥운동 및 부안의 역할과 활동을 논하기에 앞서 부안군의 고대의 역사를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부안은 상당히 역사가 깊은 고장으로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들이 있다. 그중에 부안군 지역에 산제되어 있는 지석묘들과 신석기시대 후기의 유물인 옥수(玉髓:옥제품) ‧ 석부(石斧:돌도끼)가 발견되었다. 부안은 3면이 바다이여서, 수렵생활을 하기 적절하여 선사인들이 생활 근거지가 되었고, 상고시대에 밭과 논을 경작 하는 조건이 좋아 구릉지에 촌락을 형성하였다고 부안에서 발행한 ‘부안군지’에 기록이 되어있다. 또 부안군 계화면 계화도 와 변산면 대항리 바닷가에는 선사인들이 생활을 했던 패총이 존재한다. 이와 같이 부안군은 선사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거주 하고 있었다.

부안군은 과거에 부령현(夫寧縣)과 흔량매현(欣良買縣)이라 했는데, 부령현은 백제 개화현(皆火縣)이었고, 백제가 멸망 후 통일 신라때는 계발(戒發)이라고 했다. 지금의 보안면은 보안현으로서, 백제때 흔량매현이라 했으며, 통일 신라때는 희안(喜安)이라 했고 보안현에 있는 변산은 변한의 이름 때문이다 고 했다. 이곳 변산에는 우진암(遇陳巖)이 변산 꼭대기에 있고, 나라제목의 부고(府庫)이다. 조선시대에는 고대부터 내려온 수군만호인 검모포영과 부안군에는 3개의 봉화대가 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반면 부안에는 28곳에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항. 포구가 있기에 이곳 부안은 지역은 백제시대에서 중요한 지역의 거점이었다고 볼 수가 있다.

백제 온조왕은 한반도 서남지방인 마한지방을 흡수하면서, 그 찬란한 문화역사를 꽃을 피우기도 하고 국력이 쇠하기도 하면서,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국가와 해상 교역을 통한 부를 축척하기도 했으나, 백제의 공식적 마지막 왕인 의자왕까지 내려오게 되어 결국에는 의자왕 19년(660)에 당나라군에 의하여 사비성이 점령을 당하여, 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백제가 멸망 후 부안군에서도 백제의 부흥운동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주류산성전투와 백촌강 전투가 있었다.

신라와 백제는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적대관계가 아니었다. 역사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화친과 적대관계도 있었지만, 특히 백제 문주왕때에는 신라와 상호 교류와 화평을 위해 사신들이 왕래한 기록도 있고, 신라와 백제간의 사이가 좋았던 대목들이 『삼국사기』,「백제본기」와 「신라본기」에 「동성왕」7년(485) 5월에 사신을 신라에 보내었다. 「성왕」3년(524) 2월에 신라와 사절을 교환하였다. 「진흥왕」2년(542) 3월 백제가 사신을 보내 화친을 요청하여 이를 허락하였다. 라고 기록이 되어있다.

또한 백제와 신라는 국가와 국가간의 정략적인 혼례도 있었다. 「동성왕」15년(493) 3월에 백제왕이 사신을 신라에 보내어 혼인을 청하자 신라왕이 이찬 비지의 딸을 시집을 보냈다. 는 내용과 백제 「성왕」31년(553) 10월에 왕의 딸이 신라로 시집을 갔다는 내용도 있다. 또한 고구려가 백제를 침범하여 백제의 성이 고구려에 침탈을 당하자 백제는 신라에게 구원을 요청한 내용이 『삼국사기』에 「동성왕」16년(493)과 17년(494)에 신라와 백제가 서로 고구려에 의해서 위급한 상황에 접하게 되자 구원병을 보내어 서로 구원을 하게 된다.

「진흥왕」9년(549) 2월에 고구려와 예인(穢人)들이 백제의 독산성(경기도 양주와 포천지역을 비정한다)을 공격하자 백제가 신라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이에 신라 「진흥왕」이 장군 주령에게 정예병 3천명을 거느리고 가서 치게 하니 죽이고 사로잡은 적들이 매우 많았다. 라고 되어있다. 이외에도 백제와 신라가 서로 동맹을 하며, 고구려에게 방어하는 기록이 여러번 있었다.

이렇듯이 백제와 신라는 한때 서로 교류가 화친의 관계도 있었으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백제 성왕과 신라 진흥왕 때부터 「진흥왕」14년7월 성왕31년에 서로 영토 확장에 관한 기록이 있었는데, 연이어 백제 「성왕」32년(554) 7월에 왕이 신라를 습격하고자 하여, 친히 보병과 기병 50명을 거느리고, 밤에 구천(마수성 부근)에 이르렀는데, 신라의 복병이 튀어나와 더불어 싸우다가 혼전 중에 「성왕」이 죽고 이 전투로 좌평 등 병사 2만 9천 6백이 전멸하여 말 한필도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는 내용이 기록으로 봐서, 백제의 입장에서는 백제의 왕과 수많은 제장들을 죽인 신라가 철천지원수가 되었을 것이다.

이후에 백제가 신라 태종 「무열왕」인 “김춘추”가 즉위하기 전까지 신라와 백제는 23번에 걸쳐서,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방에서 전쟁이 있었기에 백제 「무왕」 재위 42년간은 동란의 시대로 백성들의 생활을 궁핍했을 것이다. 이러던 중 백제 「무왕」42년(641) 3월에 무왕이 죽고 무왕의 맏아들인 「의자왕」이 즉위하는데, 의자왕은 빼어나고 용맹스러웠으며 담대한 결단력이 있었다. 의자왕은 아버지 무왕이 왕위 재위 33년 동안 태자 자리에 있었다.

의자왕은 부모를 효성으로 섬기고 형제와 우애를 해, 이 당시 중국에서까지 해동증자(海東曾子)라고 불렀다. 이러던 중 “의자왕” 즉위 2년(642) 후인 8월에 백제 장군 윤충(允忠)을 보내 군사 1만을 거느리고, 신라의 대야성을 공격하자, 대야성주 품석(品釋)이 전쟁의 상황이 불리함을 알고 대야성주가 그의 처자와 함께 성에서 나와 항복을 하는데, 백제장수 윤충은 이들을 모조리 잡아 죽이고 대야성주 “품석”을 죽이여, 그의 목을 베어 사비성으로 보내고, 대야성의 남녀 1천명을 사로잡아 나라 서쪽의 주와 현에 나누어살게 하고, 군사를 머물게 하여 대야성을 지키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이 당시에 보편적으로는 항복한 장수는 죽이지 않는다 하였는데, 아마도 백제 “의자왕”이 신라의 대야성을 공격하여 그곳을 점령하고 항복한 대야 성주의 목을 자른 것은 “의자왕”의 출생과 그의 모계 등에 따른 왕권의 확립 때문이지 않았을까 한다.

“의자왕”은 백제의 30대 임금인 무왕의 원자로 출생하였는데, 문제는 의자왕의 어머니가 누구인가이다. 즉 “의자왕”의 아버지 무왕은 서동이라는 인물이고, 그의 어머니는 적국인 신라 진평왕의 딸인 선화공주이었고, “의자왕”이 즉위 이전인 87년 전에(554) 신라가 “의자왕”의 고조부인 백제의 “성왕”을 죽인 철천지원수였던 것이다. 이때 백제의 신하들이나 각 담로들도 적국 신라왕족 출신인 어머니를 둔 백제 의자왕은 당시 백제의 정치적 정적들에 의해서 “의자왕”의 집권 능력을 공격을 당하였을 것으로 본다.

이에 “의자왕”은 어떻게 하든 명분을 세워 “의자왕”의 능력과 정치적 결단력을 보여 주어야 했을 것이기에, 대야성을 공격하여 대야성주와 그의 식솔들을 죽이고 1천명의 포로를 백제의 서쪽지방에 이주시키어서 생산 활동에 투입시켰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대야성주의 아내는 나중에 신라의 왕이 되는 김춘추의 딸이었는데, 그에 대한 『삼국사기』에는 「“김춘추”가 이 소식을 듣고 기둥에 기대어 서서 온종일 눈도 깜박이지 않았으며, 사람이나 물건이 앞에 지나가도 깨닫지 못하더니, 이윽고 대장부가 어찌 백제를 집어 삼키지 못 할고냐 하고 즉시 왕에게 나아가 백제에게 원한을 갚고자 한다. 하니 왕이 허락을 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나중에 백제의 멸망을 가져오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계기이기도 한다. 백제가 신라 “김춘추”의 사랑하는 딸과 그 사위 외손자까지 모두 몰살을 시켰으니 나중에 신라의 왕이 되는 “김춘추”의 가슴속에 그 얼마나 원한이 사무쳐 있었을 것이다.

백제는 신라의 대야성 정복이후에도 백제 “의자왕”은 재위 15년간 7번에 걸쳐서 백제와 신라의 여러 城을 빼앗고 빼앗기는 전쟁을 벌였다. 이렇게 해서 8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백제와 신라간의 뼈에 사무치게 원한이 쌓여 있었다.
그런데 백제 “의자왕”14년(654) 4월에 신라에 정치적인 변화가 있게 된다. 그 것은 바로 “김춘추”가(654)년에 신라의 왕으로 즉위하는 것이다. 즉 태종 “무열왕”이 된다. 그러나 “김춘추” 즉위 2년 8월인 백제 “의자왕”15년(655) 8월에 백제가 신라를 침공하여 33개의 성을 빼앗는다. 「백제본기」와 「신라본기」의 기록 중 빼앗긴 성의 숫자는 약간 상이하지만 분명히 신라는 국토의 대부분을 빼앗기어서 신라가 존폐의 위기에 봉착했을 것이다.

신라는 태종 “무열왕”6년(659) 여름 4월에 백제가 자주 신라의 변경을 침범하자 당에 사신을 보내 군사를 청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신라가 당나라에 구원을 청한 것은 처음이 아니고 그 이전에도 몇 번을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백제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는 기록들이 있다. 그런데 백제 “의자왕”은 신라의 33성을 빼앗고 난 뒤, 656년 2월부터 행동증자라고 불리었고 용맹하고 담대하며, 효성이 지극했던 의자왕은 자만에 빠져 향락에 빠진다. 이에 좌평 성충이 강력하게 간언하자 의자왕은 성충을 감옥에 가두자 나머지 신하들도 누구하나 말을 아낀다. 이러한 과정들이 백제는 침몰하는 배와 같은 형국이 되는 것인데, 이는 백제라는 배의 선장이 백제 백성들이 타고 있는 백제라는 배에 대해서 음주 항해를 한 것이나 같다.

한편 신라왕인 김춘추는 백제를 공격하여 멸망시키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던 흔적이 있다. 태종 무열왕 6년 4월 백제가 자주 변경을 침범하자, 왕이 백제를 치고자 하여 사신을 唐나라에 보내어 군사를 청했다. 는 내용과 전쟁준비를 위해 아찬 진주(眞珠)사람을 병부령으로 임명하고 唐나라에 보낸 군사요청 대한 사신을 기다리는 장면과 비록 신화적인 내용이지만, 죽은 신하인 長春(장춘)과 罷郞(파랑)과 닮은 자가 나타나, 唐나라가 蘇定方(소정방)을 보내어 신라를 도와준다.는 내용 등이 있다.

중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이인규

(이인규 선생은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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