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 이민(1) http://www.buan114.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55

부안문화원과 청우공등공민학교를 설립한 윤갑철 목사(1935년생, 현 전북경찰청 경목실장)는 젓 먹이 시절 부모님이 중국 길림성 강밀봉진 천둔(天屯)에 만주 이민 개척단 일원으로 도착했다. 이하 귀국 과정은 윤 목사의 육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윤 목사는 강밀봉심상소학교 3학년 재학 중 조선이 해방되어 귀국하게 된다. 그곳에서 생활은 농사도 많이 짓고 집에 연자방아가 있어 살림에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1945.8.15 해방이 되자 만주 이민 개척단은 고향으로 가기 위해 벼농사 수확도 못하고 보따리를 둘러메고 귀국길에 올랐다.

길림성 강밀봉진에서 출발하여 트럭 무임 승차와 걷기를 반복하여 만주 봉천에 도착했으며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조선으로 출발하여 안동에서 하차했다. 일행은 안동에서 배를 타고 국경선 부근 위화도에 도착했지만 북한 주민들이 일본군 총을 들고 입국을 방해했다.

할 수 없이 위화도(이성계 위화도 회군 그 장소)에서 1주일 머무르다가 밤중에 압록강 철교 지붕을 타고 건너가 신의주에 도착했다. 신의주소학교 강당에서 1주일가량 있다가 기차를 타고 38선이 있는 개성 부근 토성에 도착했다.

38선 국경 경비가 심해 임진강 방향으로 야간에 산을 타고 남으로 내려왔다. 1936년 신태인역에서 출발한 부안군민 116명 중에 윤목사 부모님 일행은 만주 이민 개척단으로 중국 길림성 강밀봉진에 도착하여 10여년 살다가 귀국했다.

윤목사는 부안에서 1년을 쉰 다음 부안초등학교 3학년에 편입되었으며 명륜학원(삼남중학교) 1회생으로 입학했다.

당시 명륜학원 수업은 부안 향교에서 실시하였다. 수업은 명륜당과 만화루 두 곳에서 하였는데 나중에 현재의 삼남중학교로 신축 이전하게 되었다.

윤 목사는 부안문화원 원장 재직 시 변산문화제 정유재란 의병 창의제, 비총환국안장 추모대회, 석정문화제, 동학혁명 학술대회, 매창제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윤갑철 목사가 다닌 곳으로 추정되는 1933년 개교 강밀봉진조선족중심소학교(출처:인터넷길림신문 기사 캡처)

부안향교에서 시작하였던 명륜학원 삼남중학교, 중앙은 초대 교장 신규식 선생(사진-1957년, 약진하는 부안군 이모저모)

윤갑철 목사가 다닌 곳으로 추정되는 1933년 개교 강밀봉진조선족중심소학교(출처:인터넷길림신문 기사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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