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읍 부안향교 옆에 있는 청우고등공민학교(이하 청우학교) 부지는 1935년 부안성당이 들어선 곳이다.

1960년 윤갑철, 곽동식, 장동석, 신수영, 신혜근, 신형호 선생 등이 설립한 야간 중학교는 부안감리교, 공회당 등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하다가 1963년 부안성당이 현재의 부지로 신축 이전하게 되면서 이곳을 인재 양성과 문화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었다.

구 부안성당 종탑이 공존하는 학교 건물에서 윤갑철 목사와 학생들은 꿈을 키워나갔다. 학교 연혁은 ▷1960년 11월 야간 중학교 개학,  ▷1961년 부안농림 학원 인가,  ▷1962년 청우고등공민학교 개명 인가,  ▷1963년 현 교사 및 부지 매입,  ▷1964년 2월 1일 이우정 교장 취임,  ▷1964년 2월 5일 제1회 졸업생 27명이 나왔다.

1960년 청우학교를 설립한 동지들과 후손들은 당초 취지를 받들어 지역 인재 양성과 문화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2019년 부안군에 기부했다. 부안군은 기증자 뜻을 이어 받아 청우학교가 문화 사업의 전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사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60년 전 야간 중학을 설립했던 부안 지도자들의 숭고한 육영 사업 정신과 후배들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는 기억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가치 있는 삶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 주었던 교사들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청우학교 총동창회(회장 임기태)는 개교 60주년 행사로 모교에 윤갑철 선생 시비를 세웠다.

윤갑철 선생은 1960년 청우학교 설립과 1985 부안문화원 창립을 주도하여 부안 문화 발전과 중등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는 전북경찰청 경목실장을 맡고 있다.

청우고등공민학교 학생들과 부안성당 종탑이 보인다.(출처:부안본당70년사)

사진-임기태  전 의장 제공

사진-임기태 전 의장 제공

사진-임기태 전 의장 제공

사진-임기태 전 의장 제공

윤갑철 선생 시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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