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의회 김성수 전 의장이 내년 민주당 부안 군수 경선에 나선다면 2010년, 2014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 도전이 된다.

김성수 전 의장

오랜 기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거나 간절함이 통한다면 주변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음을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김 전 의장이 오래전 감명 있게 읽었던 책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꺼낸 이야기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가 나라를 망하게 하는 7가지 죄악을 지적했는데 그중에 '노동이 없는 부, 철학 없는 정치, 인격 없는 교육'에 대해 현실 정치와 연계하여 말했다.

'노동이 없는 부'에 대해서는 "저는 20대부터 40대까지 새벽 5시에 나와 밤중까지 방앗간에서 55kg, 40kg 쌀가마니 가대기를 쉬지 않고 날랐다"고 말하며, "이러한 사실에 대해 상세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난 힘든 시기를 소환했다.

신성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벌어 그것으로 배고픔을 이겨낸 사람만이 어려운 사정을 알 수 있어서 노동이 없는 부를 추구하는 사람이 군정을 맡으면 사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철학 없는 정치'에 대해서는 "정치에 대해 궁극적으로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군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한다"고 말하며, "정치 철학도 없이 무조건적인 권력욕, 정권욕만 추구한다면 군민들이 힘들 수 있다"는 과거 사례를 회상시켰다.

좋은 머리로 좋은 대학 나와 출세한 사람들이 하는 지금의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하며, '인격 없는 교육'으로 지식만 가득찬 사람들이 모든 것을 법의 잣대만으로 나라를 운영하기 때문에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바닥 민심이 민주당 권리당원들을 끌고 가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어서 정치인들이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지 않아 외부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정권 재창출이 성공하려면 바닥 민심을 전폭적으로 얻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 권리당원들만 믿고 선거를 치르면 득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대선 결과를 전망했다. 아마도 이 발언은 본인 상황(내년 지방선거)을 빗대어 말한 것일 수도 있다.

김 전 의장이 군수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정리했다. 

부안군의회 군의원 시절 올바른 의정 활동을 하려고 해도 정치철학이 없는 단체장이 군 예산을 마음대로 집행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것을 계기로 군수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 전 의장이 생각하고 있는 군정 방향은 '문화공간 확충, 소득이 발생하는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며, 단체장 권한에서 중요한 것은 인사권보다는 예산편성권으로 지속가능한 부안군으로 발전시킬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을대교는 부안-곰소-격포 관광지를 체류형 관광지에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만들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 지방 관광지는 4차선 도로가 아닌 2차선 도로를 유지하며 관광객들이 저속으로 드라이브하며 지방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지방 소멸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부안-격포 4차선 도로는 부안읍, 행안면, 변산면을 지역 경제 침체 상태로 만들었던 것을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향후 일에 대해 걱정했다.

"우리 00가 달라졌어요"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