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며 수단을 가리키는 교육학 용어이다"라고 다수가 정의하고 있다.

또한, 헌법 제31조 1항 ④에는 "교육의 자주성ㆍ전문성ㆍ정치적 중립성 및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된다"라고 되어 있어서 교육은 절대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위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보수와 진보가 있을 수 없다. 굳이 교육을 보수와 진보로 흑백논리와 같이 구분하는 것에 대해 학교의 주체인 학부모, 학생, 교사들은 결단코 반대할 것이다.

교사들이 신분보장을 위해 노조에 가입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학부모(유권자)들에게 보수-진보 운운하는 것은 위험한 언행이 될 수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보수-진보 구분하여 권익현 군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하물며 교육감 선거 특성상 후보자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보수-진보라는 프레임을 씌워 일방적 선택을 강요하는 선거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최소한 교육 현장에서만큼은 학생-학부모를 볼모로 정치색을 띠워서는 안 된다. 차라리 초중고 학생들에게 민주주의, 시민 정신, 이성적 사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인격 있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대부분은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고 판검사 출신이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각종 추문으로 얼룩져 있어 상태에서 유권자들은 "신상에 관해 문제 없는 후보를 선택할 수 없으니, 문제가 덜 있는 후보를 선택하겠다"라는 자조섞인 말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후보들이 받은 교육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부안군 사회단체장을 맡고 있는 K 회장은 최근 지인으로부터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을 보수와 진보로 구분하는 것을 보고 쉽게 이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 헌정사를 깡그리 무시하는 원시적인 발상이라며 심히 걱정했다. 보수-진보로 구분하는 흑백논리는 민주주의를 짓밟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진정 배워야 할 덕목은 흑백논리가 아닌 소통과 화합 그리고 톨레랑스이다. 톨레랑스라고 하는 관용, 아량, 포용력은 민주주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자신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모든 행위에 포함된다.

교육 현장은 신성한 곳이 되어야 한다.

출처:유튜브, 팩트TV 캡처

한편 국정감사장에서 J 의원이 "교육부는 썩었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저런 광경을 학부모-학생-교사들이 본다면 얼마나 참담해 할지 안타까웠다. 다른 표현으로 지적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