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부안군의회 군의원 3명은 부안읍성 복원에 관한 연구용역추진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을 주관한 곳은 ‘부안읍성 복원회’로서 부안군의회 군의원 연구단체이다.

1500만원 예산이 소요되는 이번 연구용역은 부안읍성 복원에 중점을 둔 사업으로 환영을 받았으며, 또한 군의원들이 이러한 일을 추진하는 것에 주목을 받았었다.

위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용역사업이 있었다. 

부안군 도시공원과에서 2019년 11월 20일, 2020년 2월 6일, 2020년 3월 2일 세 번에 걸쳐 ‘구영 자연경관지구 조성사업 기본계획 보고서’라는 자문위원회, 용역보고회 등을 개최했었다.

방대한 분량의 용역 보고서에는 ‘부안읍성의 현존적 실체 복원을 통한 역사문화도시 부안군의 위상 재정립’이라는 비교적 큰 그림을 발표했다.

부안읍성 5.5km는 현실적으로 복원이 불가능하므로 구영 마을을 자연경관지구 조성사업으로 복원을 시도하겠다는 보고서이다.

이러한 용역사업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어 있다. 하나는 부안군의회 연구단체가 부안군 도시공원과에서 2019~2020년에 걸쳐 시행한 부안 읍성 관련 용역사업 개요를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도시공원과에서 시행한 용역사업 결과물에는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매입 토지 지번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부안읍성 복원 MP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부안읍성 동문쪽 방향인 구영 마을은 지난 2018년부터 서쪽 방향에서 도시재생이라는 이유로 훼손되기 시작했으며 2021년부터는 동쪽 방향에서 대규모 토목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개의 용역사업이 추구하는 목적이 진정으로 부안 읍성 복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구영 마을 자연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다.

더 큰 의문은 부안군의회 부안읍성 복원회를 구성한 군의원 3명이 임기 동안(2018~2021.7월) 부안읍성 복원에 대해 5분 자유발언이나 군정 질의를 한 적이 있느냐 여부이다. 이러한 전제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이번 용역사업은 예산 낭비에 해당된다.

한편 2021.07.29. 부안읍성 복원회 간담회에 부안군문화원장이 초대받지 못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른 문화단체가 만들어졌으므로 여기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1915년 구영 마을 부안읍성 지적도(출처:국가기록원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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