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만석꾼 김상기 그리고 보천교(정읍시 입암면 대흥리) 건물 매입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글 싣는 순서 ▷부안 만석꾼 김상기 이야기(계속)/편집자 주

정읍 입암면 대흥리에 있는 보천교는 600만 신도를 자랑했던 곳이다. 1929년 대지 2만평에 건물 45개동이 들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 일제의 종교탄압에 의해 강제로 문을 닫게 된다. 경복궁 근정전을 모방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십일전十日殿(136평)은 나중에 총독부에 의해 강제로 매각되어 서울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축하게 된다.

출처:불교포커스 기사 캡처

1937년 보천교 십일전(사진) 건물이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축할 당시 경매 가격은 500원(건축비 50만원)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이었다고 한다.(출처:불교포커스)

조계사 대웅전 건물은 부안군 하서면 복룡리 출신 능하 심사일이 도감독으로 소-대목장 100여 명을 지휘하여 완성했다고 한다.

부안군지 4권 인물편(2015년 발간) 능하 심사일에 대한 소개에서 "주산 돈계 만석꾼 김상기씨가 보천교 본당 건물과 부속 건물 일체를 불하 받아, 본당 건물은 조계사 대웅전으로, 부속 건물인 보화문은 김상기 본인의 사저 건물로 이축하여 살아오다가, 625 사변으로 내장사 대웅전이 화재로 소실되자 이 사저 건물(원래 보천교 보화문 건물)을 그가 다시 이축하여 내장사 대웅전으로 탄생시켰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사안에 대하여 부안군지 4권 인물편(2015년 발간) 김상기에 대한 소개에서는"정읍 입암에 있는 호화스러운 건물인 보화루, 귀용당 등을 이축하여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데 노력을 하였다. 이후 이 보화루는 정읍 내장사 대웅전으로, 귀용정은 부안 상서면사무소 건물로 이축 사용되다가, 내장사 대웅전은 2012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상서면사무소는 새로운 콘크리트 건물로 신축하면서 개암사 월성대 신축 부재로 사용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부안군지(2015년 발간)에서 소개하고 있는 보천교 관련 내용 몇가지 내용을 바로 잡고자 한다.

첫 번째는 주산 돈계 만석꾼 김상기 씨가 보천교 건물 일체를 일괄 불하 받았는지, 두 번째는 주산 돈계에 가져온 건물이 보천교 것인지 아니면 무극도(정읍 태인) 건물인지 구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상서면사무소 한옥 건물이 개암사 월성대 부재로 사용되었다고 했지만, 현 상서면사무소 앞에 서있는 1991년 청사준공기념비에는 개암사 청허루로 복원하였다고 되어 있다.

행안면 K 씨는 "상서면사무소 한옥 건물을 해체하여 개암사 부속 건물 신축을 위해 사용하려고 가져갔으나 용도에 맞지 않아 청림 노 00씨가 가져간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개암사 월성대, 청허루는 최근에 복원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계속)

1957년 당시 상서면사무소(출처:약진하는 부안군 이모저모)

개암사 월성대

개암사 청허루

정읍시 입암면 대흥리 보천교 중앙본소

정읍시 입암면 대흥리 보천교 중앙본소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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