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목조 건물에서 유리성까지

조봉오 기자
승인 2021.12.0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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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년 부령현과 보안현이 합쳐 부안현이 된다. 현감이 업무를 보는 동헌(패훈당, 현 부안감리교회)과 부속 건물, 진석루 그리고 객사(부풍관, 현 부안군청)가 있었다.

부안대관(부안군번영회 1966년 발간)에는 경술국치 이후 동헌을 부안군청으로 사용하다가 1926년 객사(부풍관)를 훼철하고 그곳에 1928년 부안군청(목조 건물)을 신축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조선총독부 관보에는 부안군청이 1927년 11월 15일 부령면 동중리 222-2번지(현 부안군청) 이전으로 되어 있다. 1927년 11월 13일 조선신문에는 부안군청, 백산교 준공 기사와 사진을 남겼다.

1957년 발간된 ‘약진하는 부안군 이모저모’에 나오는 부안군청 사진이 1927년 준공된 부안군 청사이다.

1945년 8월 해방 이후 부안군청은 계속 그 건물을 사용하다가, 1969년 555평 콘크리트 건물을 신축한다. 이어 1988년에 민원실과 4층 건물을 증축한다. (출처:1991년 발간 부안군지) 그리고 현 신청사에는 2010년 11월 입주를 완료했다.

부안군청 민원실 앞에 있는 구 청사 건물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구 관아가 있었던 곳으로 현감(현 군수)의 집무 청인 곳 주변에 자리 잡았던 동헌이 갑신년에 불에 소실되자 순조 25년에 중건하여 일정치의 군청사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1928년 구 객관이었던 부풍관을 철거하고 현 군 청사 전신인 목조 건물을 신축 집무 청으로 활용하다가 행정수요의 증가로 건물을 증축 업무를 수행했다. 그 후 현대 행정의 수요를 대처하기 위하여 2009년도에 새 청사를 완공 입주 군정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 속 부안군청은 객사(부풍관)가 있었던 곳에 1928년 신축한 건물이며, 현 부안감리교에 있었던 동헌과 위치가 다르다. 객관이라는 표기보다 객사(殿牌奉安所)라고 하는 것이 품격에 맞을 것 같다. 또한, 1969년, 1988년 청사 신축-증축에 관한 내용도 기록이 포함되어야 한다.

한편 1932년 발간된 부풍승람에 소개된 부안군 관공서는 다음과 같다.

군청【부령면 동중리에 있다. 부풍관의 옛 터이다. 무진년(1928) 군수 이종소 당시에 건설하였다.】, 경찰서【건선면 줄포리에 있다.】, 경찰관주재소 여섯【하나는 부령면 동중리, 하나는 동진면 봉황리, 하나는 주산면 갈촌리, 하나는 백산면 용계리, 하나는 상서면 가오리, 하나는 산내면 지서리에 있다.】, 경찰관출장소【산내면 진서리에 있다.】, 청원순사출장소 둘【하나는 산내면 격포리, 하나는 하서면 백련리에 있다.】, 지방법원출장소【부령면 선은리에 있다.】, 우편소 둘【하나는 부령면 서외리, 하나는 건선면 줄포리에 있다.】, 면사무소 열【하나는 부령면 동중리, 하나는 동진면 봉황리, 하나는 행안면 역리, 하나는 상서면 용서리, 하나는 하서면 청호리, 하나는 산내면 지서리, 하나는 건선면 줄포리, 하나는 보안면 영전리, 하나는 주산면 갈촌리, 하나는 백산면 덕신리에 있다.】, 곡물검사지소 둘【하나는 부령면 서외리, 하나는 건선면 줄포리에 있다.】, 소방조(출처:국역 부풍승람)

부안현에서 부안군으로 역사는 계속 기록되고 있지만, 우부풍右扶風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