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중 복수초
봄비 내리기 전
먼 포구에서 불어오는 갯바람
몰아치는 산자락 덤불 숲
겨울 나무 때 늦은
고독인 듯 쌓인 눈속
구름 사이로 지나간
햇빛이 만든
오목하게 패인 눈보조개 안에
삶이 어찌하든
기어이 피어내는
복수초의 향긋한 미소
잔잔히 밀려오는
봄 물결이려니
(박형규 전 남원부시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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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주산 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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