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정공 지포 김구의 시대정신 忠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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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에 살고 있는 姓氏考'(양만정, 부안저널)에는 부안 출신 과거 급제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고 소개했다.

조선시대 지역별 문과 급제자는 남원 122명, 전주 109명, 광주 109명, 나주 129명, 함평 61명, 영광 50명, 그리고 부안 출신이 47명이다.

부안·부령 김씨 대동보에는 문과 급제자가 고려시대 6명, 조선시대 31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부안 출신 소과 급제자는 227명이며 부안·부령 김씨가 76명, 고부 이씨, 전주 최씨, 밀양 박씨, 여산 송씨 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김형주 선생은 저서 '김형주의 종이글 빗돌글'에서 부안 출신 문과 급제자는 고려조 10명, 조선조 53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무과 급제자는 150여 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나 삼태육경(三台六卿 3정승, 6판서)에 오른 부안 출신은 주로 고려조에 집중되어 있으며 조선조에는 3~4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고려조에는 김의(金宜, 지포 김구 父) 평장사 정2품, 김구(金坵) 평장사, 김여우(金汝盂) 형부상서, 김승인(金承印) 대사성, 김수용(金壽龍) 대제학 등이 부안·부령 김씨이다.

특히 지포 김구 아들 김여우는 충렬왕과 원나라 공주 사이의 결혼 동맹을 성사시킨 공로로 단권(忠宣公丹券)을 받게 된다. 단권은 임금이 공신에게 주는 붉은 글씨의 녹권錄券으로 자손 대대로 죄를 용서해 주겠다는 약속의 의미를 담겨 있다.(출처:부안·부령 김씨 연구, 김병기 교수)

충선공단권은 2012년 전북대학교 김병기 교수에 의해 부안읍 취성재에서 발견되었다. 문중에서는 2012년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단권, 목판 등을 기증한 바 있다.

조선조에는 옹정 출신 김계(金啓) 황해감사가 부안·부령 김씨이다. 선조가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자 이의 부당함을 상소한 만휴당 김억일은 광해군이 임금이 되자 유배를 당하고 가족들은 금고형을 당하는 고초를 겪었으나 인조반정 이후 풀려 났다. 석동산 취성재 옆에 순효비가 있다.

이렇게 부안 출신이 중앙정부 요직에 없었던 이유는 붕당싸움으로 역모나 사화에 휘말려 집안이 망치는 경우가 많아 시골에 은거자수隱居者修하는 사람이 많았다. 보안면 죽계 김횡(金鈜), 화곡 김명(金銘) 등이 해당된다.(출처:김형주의 종이글과 빗돌글)

고려말 성리학 유입의 선구자 지포 김구는 부안읍 선학동, 변산 지지포에서 후학을 양성하였고, 조선조에는 부안 유생들이 김구를 주벽으로 모시는 도동서원을 세웠다. 부안부령 김씨 중시조 문정공 지포 김구 후손들은 고려~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재가 나온 명문가이다.

문한공단권(출처:부안부령 김씨 대동보)

출처:전북도민일보 기사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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