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아 예비후보와 유경 예비후보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동시에 엄마-아내-며느리 역할도 부족함 없이 수행해야 한다.

장은아 예비후보는 3선 연임을 노리는 현역 군의원이다. 남편과 딸이 각자 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주간에는 물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다.

새벽부터 밤중까지 유권자들을 만나며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어서 집으로 귀가하는 시간에는 체력적으로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도 집에 들어가면 아내의 역할을 해야 하므로 청소와 빨래 그리고 내일 아침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남편과 아이 건강을 책임지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특히 부안군 가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도 만만치 않지만 여기에 무소속 후보 2명, 국민의힘 후보까지 가세할 지경이어서 당선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담사거리 구 동원 약국 자리에 "행복한 부안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6.1 지방선거에 도의원 출마를 선언한 유경 예비후보는 지난 2월 말 딸 혼사가 있었다. 엄마는 선거를 위해 밖으로 다녔고, 결혼을 앞둔 딸은 예비신랑과 함께 결혼 준비를 해야만 되었다.

자녀 4명을 키우면서도 환경단체 공동대표, 마을 이장, 영농법인 대표, 객원 교수 등을 하고 있지만 자기계발을 위해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치기도 했다.

부안군 동진면 이장단협의회 부회장과 마을 이장을 하고 있지만 선거를 위해 잠시 내려놓은 것을 아쉬워 하는 24시간 봉사활동 체질이다.

출퇴근 인사에는 유권자 한 분 한 분 창문 열고 파이팅! 해주고 있지만 매번 여론조사에는 4위를 하고 있다며 푸념한다.

가족들 대부분이 학생이거나 직장인이어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막내는 고3 이어서 입시지도까지 해야 된다.

집에는 연로하신 친정 부모님, 강원도 동해시에는 시어머니가 계셔서 항상 부모님 건강 챙기는 일에 소흘히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선거 운동 과정에도 틈틈이 연락하고 있다.

중요한 행사장에 있더라도 고3 막내가 데리러 오라고 하면 꼼짝없이 가야 하는 천상 평범한 엄마가 된다.

부안읍 터미널 부근에 "부안 발전에 진심을 담아, 나의 일처럼 열심인 사람" 현수막을 내걸고 야심찬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엄마-아내-며느리' 정치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유리천장은 어떠할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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