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원택(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님의 바른 역사 인식과 향토사에 대한 애정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국역으로 출간되는 도곡실기는 충절의 고장 부안의 역사를 다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유선생의 애국정신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소중한 사료가 되었습니다. 역자이신 이은혁 박사님의 노고에도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도곡과 그의 부인 부령김씨는 줄포만에 상륙하여 부안읍 방향으로 진격한 왜적에 항거하여 전투를 벌이다 청등전투에서 순국하게 됩니다. 상서면 도화동 계곡에 초당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은거하던 중 왜적의 침입으로 무고한 양민이 도륙당하자 격문을 붙이고 의병을 모아 싸우다 적의 탄환에 순국하였고, 그의 부인 역시 굴복하지 않고 항전하던 중 순절한 것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훗날 그의 전적지에 타루비를 세워 추모하였으며, 400여명의 명의 넘는 후학을 양성하면서 가르친 충절(忠節)과 의(義)는 간재선생의 문인으로 그 맥을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 당시 전란이라는 대전환기 속에서 후학을 양성하던중 의와 충을 몸소 실천하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숭고한 정신은 반드시 계승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 남겨진 문헌이나 유고집이 없어, 흔적들을 찾아 실기로 편집 될 수 밖에 없음에도 우리 향토사에 길이 남을 솟대와 같은 표상이 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조상이 남긴 전통과 지혜, 역사가 전해주는 교훈을 얼마나 잘 살리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하루살이가 될 수도 있고 천년살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E.H.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라고 합니다. 역사는 현재와 과거 뿐만 아니라 미래와의 대화에서 달리 해석 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과거의 사실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밑거름입니다.

도곡실기도 그의 과거에 대한 단순한 흔적의 사료가 아닌 부안의 미래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충철의 고장 부안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만들어지는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발간하기까지 헌신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안군의회 문찬기 의장 축사

부안군민의 생각을 올바르게 읽고 전달함으로써 군민의 행복과 권익증진을 위한 가교역할에 충실하고, 지역발전 및 군민 권익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부안인터넷신문』의 창간 5주년 기념 국역 도곡실기를 출판하게 됨을 5만 부안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역의 역사와 올바른 주장을 사실그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조봉오 대표님, 이은혁 박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창간 5주년을 기념하여 국역 도곡실기를 편찬한다고 들었습니다. 도곡실기는 도곡 이유와 관련하여 산재한 기록들을 후손들이 수집·편집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은혁 박사님이 수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곡 이유는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위해 활과 화약을 수송하였으며, 정유재란에는 부안 백성들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창의하여 왜적을 물리치다 순절한 부안人입니다.

이러한 많은 활동이 있음에도 기록되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충렬의 공적이 정식으로 인정받지 못한 지난 세월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길 400년, 부안인터넷신문은 작게는 우리의 잊혀진 위인을 찾아 전하였으며 크게는 만세의 귀감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전파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잊혀진 역사를 찾는 견인차로, 또한 무엇보다도 역사적 사실을 널리 전파하는 매개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여 주시길 바라며 부안인터넷신문의 창간 5주년과 국역 도곡실기 출판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사랑과 신뢰 속에서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역사를 이어가야 하는 우리의 의무

(부안군의회 운영위원장 김정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가 지니고 있는 가치가 크다는 것이고,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통해 좋은 점들은 발전시키고 그렇지 못한 부분들은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잊게 된다면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조봉오 대표님께 처음 민충사에 안치되지 못한 여섯 분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부안에서 나고 자란 저 또한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였습니다.

그 전에 호벌치와 민충사를 방문하고 문화해설사를 통한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자세한 내막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의병장 후손인 이재문 선생님과 이행욱 선생님, 김영렬 부안문화원장님 등 많은 분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현장을 방문하며 지금이라도 순국하신 선조들의 한을 풀어줘야겠다는 일념으로 방안을 모색해 나갔습니다.

그래서 2020년 11월 19일 부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유재란 의병들 중 6분이 민충사에 모셔 있지 않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여, 2021년 12월에 도곡 이유(함평 이씨), 봉사 유희방(고흥 류씨), 해옹 김홍원(부안 김씨), 채춘봉(평강 채씨), 권대붕(안동 권씨) 다섯 분에 위패를 봉안하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도곡 이유의 부인 부안김씨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안치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위패 봉안을 위해 함께 애써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부안의 역사와 문화가 훼손되거나 끊기지 않도록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민충사에 위패를 모셨다는 것에서 끝나면 안됩니다.

지난 2021년 11월 4일 부안향교 김명석 전교님, 부안유도회 최관열 회장님과 함께 민충사를 방문하였는데, 제례 용품을 보관할 창고나 건물이 없어 민충사 내부에 용품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정유재란 당시 부안 백성을 지키기 위해 순절하신 146위 위패를 모신 곳이 이렇게 관리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행정감사 때 지적을 해서 민충사를 부안군을 넘어 전라북도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도곡실기桃谷實記와 야수실기野叟實記를 비롯해 민충사 또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다시 검토하고, 역사적 사실을 계속 발굴, 탐구하여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조봉오 대표님과 같이 지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노력과 활동들이 줄어들지 않도록 군과 도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많은 군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주는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도곡실기桃谷實記를 드립니다.

(부안문화원장 김영렬)

실기實記란 “실제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은 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도곡실기桃谷實記는 조선중기 자를 덕향德響 호를 도곡桃谷이라 하는 함평이씨 유瑜에 대해 기록한 사료들을 후손들이 모아 편찬한 책이다.

이유는 조선 선조 때 사람으로 1545년 태어나 52세 되던 1597년에 사망할 때까지 평생을 환난과 함께하고 난으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하신 분이다.

선생이 부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어릴 적 생부를 떠나 양부와 함께 부안 능가산에(상서면 도화동) 정착하면서다. 그곳에 초가강소草家講所를 짖고 그를 따르는 수백의 제자들에게 충의를 가르쳤다고 한다.

정유재란 때 호벌치를 넘어 올라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인근에 격문을 돌리고 의병을 모아 늙은 선비의 몸으로 왜적을 맞아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일념 하나로 목숨을 걸고 싸우다 전사하니, 처 부안김씨는 분개하여 남은 의병을 거느리고 왜군과 싸우다 유명을 달리하였으니 1597년 9월 19일이다.

그곳이 상서면 청등벌로 추정한다. 왜군은 선생의 집까지 쫓아가 가옥과 가산 선생의 영파정領波亭 문집 7권과 낭곡浪谷의 미간未刊 문집 5권 선생의 훈사집訓辭集 10여권 등을 없애버렸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의 기억마저 희미하여진 선생의 고귀한 애국심과 강인한 민족의식을 기리고자 마을 사람들이 자그마한 정표 하나를 세웠으니 타루비墮淚碑이다. 또한 선생을 비롯한 여섯 분 의병의 혼을 호벌치에 있는 민충사에 위패를 봉안하여 영혼을 기리고 있다. 공이 영면하신지 425년 만의 일이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도곡실기를 국역하고 편찬하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고 도움을 주셨다. 후손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함평이씨 종친회장과 종중임원의 노고에 감사하고 국역에 힘쓰신 이은혁 교수님과 발굴하여 기사화해주신 부안인터넷신문 조봉오 대표에게도 문화인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은혁 교수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