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해양경찰서 김주언 서장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분야는 조선시대 부안현에  대한 역사였다.

부안현 관아, 객사, 위도진, 곰소만 구진 마을 등에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부안 관아, 객사(부풍관)가 인근 지역과 비교할 때 현존하지 않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1274년 여몽연합군이 제1차 왜국 정벌에 나설 때 부안군 진서면 구진마을 앞에서 원정선 수백 척을 건조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부안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부안군-고창군 해역에서 군민들의 위급한 응급 환자 발생에 적극 대처하고,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중국선박의 무분별한 남획을 막아서는 업무 외에도 김 서장의 부안 역사에 대한 관심은 지역 목민관으로서 바람직한 입장으로 보인다.

1952년 대한민국기록물에 부안군 국민학교(초등학교) 현황이 소개되었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계대국민학교界大國民學校를 찾았다. 

계화면 출신 위영복 계화면장, 임기태 전 군의장에게 界大國民學校 존재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계화界火를 계대界大로 잘못 기록한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 면장은 직접 계화초등학교를 찾아가서 옛날 기록들을 확인한 결과 이와비슷한 결과물을 보내주었다. 기록하는 사람에 의해 충분히 착오를 일으킬만한 글자로 보였다.

부안인터넷신문 창간 5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국역 도곡실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간재 전우 선생이 계화도 양지 마을에서 제자 3천 명을 양성했다는 것에서 위 면장은 계화도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간재 선생이 머물렀던 신시도 부근 중학교 역사 담당 교사도 모르던 내용을 부안군 계화면 직원들은 자랑스러운 역사로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지도자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민족은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외면하고 방치해 버리는 일은 큰 죄악에 해당된다.

출처:1952년 대한민국기록물,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캡처

위영복 계화면장이 계화초등학교에서 찾아낸 1961년도 생산된 기록물에서 계화를 계대로 오해할 만한 기록을 찾아냈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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