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에서 전율을 느끼는 곳은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라는 문장이다.

강원도에서 귀한 소금을 산에다 마구마구 뿌렸다는 표현으로 시작한 메일꽃 풍경은 가을밤을 허투루 그냥 보낼 수 없는 상황 연출에 딱 맞다.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 묵혀진 땅에 메밀꽃을 심어 경관단지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 또는 직접 찾아가 봐도 깨끗하게 조성된 메밀꽃 단지는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구 이한수 전 의장이 몇 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석불산 꽃무릇 동산에 이어 의복리 메밀꽃, 계화면 유채꽃까지 명소로 만들어진다면 사계절 관광지가 가능해진다. 이한수 의장도 메밀꽃 단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변하고 있다며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이런 연출을 구상한 사람들은 부안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pin_adre_cafe(알땅카페) 커피숍은 곰소 슬지제빵소와 함께 부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인증샷 장소로 유명하다.

부안읍 선은리에 있는 한옥 선은재 카페는 부안 초입에 들어서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서울에서 돈을 벌어와 고향에 투자하여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꿈을 실현하고 있는 젊은 사업가들이다.

부안 출신으로 부자가 된 출향 인사들도 많이 있지만 고향에 이와같은 명소를 만들고 있는 애향심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수백년 후손들과 함께 지낼 한옥 선은재 카페와 자연 경관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계화면 의복리 메밀꽃 단지는 부안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부안에 가면 어디를 가야 할까? 이제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부안군 계화면 의복리 메밀꽃 단지 조성

강원도 봉평 메밀꽃(출처:뉴스1 기사 캡처)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선은재 카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