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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초, 석동산으로 소풍가다

행안초등학교(교장 김춘복) 역사에 대한 유일한 기록은 부안군지에 있다.

행안공립심상소학교(행안초 전신)는 “본래는 1941년에 부령공립심상소학교(부안국민학교의 전신) 분교로 1학급 규모로 편성하여 부안군 서외리 향교 밑에서 시작되었다. 원래는 조선총독부의 1면1교의 원칙에 따라 행안면에도 학교를 설립하여야 하였지만 행안면은 부안읍에 가깝다는 이유로 학교 설립을 유보하고 있다가 1941년 4월 10일에 이르러서야 현 위치에 정식으로 개교하게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출처:부안군지, 1991년)

행안초 본관 현관에는 1941년 개교 당시 학교 종이 걸려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종에는 자력갱생自力更生이라는 글자가 있다. 시대 상황의 아픔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자성어로 보인다.

1970년대 사진 속 행안초 학생들은 석동산으로 소풍을 갔다.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도 보이지만 시선을 압도하는 묘(부안김씨 소윤공 김세영)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생들은 오락시간을 마치고 갈증이 나서 칠성 사이다를 사 먹을 수 없다면 유절재(최씨 문중 재실) 입구에 있는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마셨다. 학부모들이 많이 참석한 것도 교육열이 강한 지역 특성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보이스카우트 훈련에도 참석했다. 내년 8월 제15회 세계잼버리대회가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다. 반세기 전, 부안 보이스카웃 학생들이 다져 논 기반 위에 세계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것 같다.

행안초 학생들은 지역사회 새마을운동에 직접 나섰다. 이러한 기록은 담당 교사의 이쁜 글씨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미소를 현 초등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진 속 학생들은 모든 일이 신나고 재미있어 보였다.

행안초 구 정문 등굣길은 5월 벚꽃과 9월 코스모스로 매년 멋진 모습을 연출하여 학생들 추억 영상에 깊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김춘복 교장의 학교 사랑은 대단하다. 학교 시멘트 건물을 숲속으로 가꾸는 모습에서 김 교장의 교육 철학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숲속에서 맑은 공기와 향기를 마음껏 마시며 생활하는 서머힐(Summerhill School) 모습을 기대한 것 같다.

2022년 7월 25일 행안초등학교
1941년 개교 당시 울렸던 학교종

 

1949년 제3회 졸업 기념 사진(사진- 행안초 제공)
1972년~1973년, 석동산 소풍(사진 - 행안초 제공)
1972년~1973년, 석동산 소풍(사진 - 행안초 제공)
1974년 보이스카우트 발대식 참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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