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남포리 회룡동에 백운골(=배암골, 백운동)이 있으며, 백운골에 백운사가 있었다. 그리고 1970년 그곳에서 범종을 비롯한 사찰 유물 4점이 발견되었다.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문화유적총람’에는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520번지를 백운사지白雲寺址로 명명하며, 유적 설명에서 “백운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돌 담장과 기와 편이 있으며 조선 선조 때 이매창이 이곳을 왕래하며 시를 읊었다고 전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출처: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출처:문화재청, 2021 한국사지총람 증보편 하권

출처:문화재청, 2020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보고서

출처:문화재청, 2020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보고서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이매창이 10세 때 백운사白雲寺 시회詩會에 참석하여 백운사 시를 지었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韓國의 寺址 현황조사보고서(문화재청 2020년 下)에서는 1977년 문화유적총람을 근거로 제시하며 이매창이 이곳을 들렀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했지만, 이매창은 어수대, 월명암을 방문하여 시를 남긴 바 있다. 

더욱이 어이없는 처사는 부안군 남포리 백운사지 조사보고서에 고창군 아산면 백운사를 억지로 끼워 넣어 부안 남포리 백운사지를 부정하는 명백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부안 백운사지 규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시했다. "마을 내에서 동종이 발견되었다는 점, 조선시대 이전 유물이 다량 산포하는 점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던 사찰로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변산반도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있고, 남-북으로는 해안, 동으로는 내륙으로 연결되는 교통상 요충지이다. 따라서 사찰은 교통상 거점으로서의 기능을 겸비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규모 또한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적고 있다.

특히 조사보고서(주석 4)에서 "현재 국립박물관 소장품 중 전라북도 부안군 발견 동종은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범종(부여1942)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종은 높이 30.4㎝, 지름 17㎝여서 마을 주민이 기억하는 동종 크기와는 차이 가 있다"라며 용뉴龍鈕 크기에 맞는 범종을 발견하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2020년 한국의 사지 현황조사보고서 “부안군 남포리사지 주석 4번에서 “현재 국립박물관 소장품 중 전라북도 부안군 발견 동종은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범종(부여1942)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 종은 높이30.4㎝, 지름 17㎝여서 마을 주민이 기억하는 동종 크기와는 차이가 있다”라는 내용은 소형 범종과 용뉴를 비교할 때 충분히 의문이 들 것으로 사료되나 주민들의 구전을 모아보면 큰 종은 발견되었으나 분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라며 부안 백운사지白雲寺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조사 목록에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사지를 고창군 백운사지로 분류하고, 다양한 유물과 정확한 위치 그리고 주민들의 구전을 입증하고도 부안군 목록에서 남포리사지로 명시한 것은 정확한 조사보고서라고 볼 수 없다.

정리하면 문화재청 한국의 사지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부안군, 고창군) 두 개의 사지를 비교할 때 부안군 남포리 백운사지白雲寺址에서는 1970년 범종과 용뉴 등 4점의 유물이 발견되어 사지를 입증할 수 있지만, 고창군 안산면 운곡리 백운사지白雲寺址에서는 발견된 유물도 없으며 위치도 미상으로 보고하고 있어 근거가 매우 희박하다.

한국사지총람 증보판 2021에는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516번지 일대를 ‘남포리사지’로 명명하며 백운사(구전)으로 적시하고 있어 같은 문화재청 사업기관이지만 헷갈리는 조사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창 백운사 시에 대한 진위 여부 논쟁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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