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한 위작 논란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여 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고인이 된 천 화백을 대신하여 후손들이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성황산 중간부에 있는 매창 시비는 1997년 7월 1일 세워진 이후 백운사는 매창 작품이 아니다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국립문화재연구원의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문화유적총람]에는 유적명 '부안군 보안면 백운사지白雲寺址', 유적 설명에는 "백운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돌 담장과 기와편이 있으며 조선 선조때 이매창이 이 곳을 왕래하며 시를 읊었다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백운사지로 적시된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516번지에서 범종, 향원, 쇠북, 용뉴와 몸통 등 4점의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문화재청은 2020년 한국사지 현황조사보고서에서 백운사 절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조사결과를 학계에 보고하였다.

문제는 남포리 회룡동 백운사지에서 발견된 용뉴의 몸통(범종)이 어디로 갔느냐이다.

2008년부터 국립전주박물관에 상설 전시되고 있는 남포리 출토 유물 옆에는 전낙수정출토 고려범종이 있다.

일제강점기 전주 부호였던 박영근 씨가 자신의 별장 낙수정 부근에서 범종을 발견하여 일본까지 흘러갔다가 1999년 일본인에 의해 우리나라에 반환되었으며 현재 국립박물관에 전시중이다.

전낙수정출토 고려범종에 주목해야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문화재청 2000년도 자료 '高原日美子 寄贈 고려범종'에 대하여 "전하는 바에 의하며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토발견되었다"라고 이호관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실장은 밝히고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도 보물 1325호 전낙수정출토 고려범종에 대하여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따라서 부안군 보안면 남포리 회룡동 백운사지에서 발견된 용뉴와 용통의 몸통(범종)이 혹시 전낙수정출토 고려범종이 아닐까하는 무모한 희망을 가져본다. 왜냐하면 이 범종에는 용뉴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안에서 출토·발견되었다는 점이다. 범종 주조 제작 시기도 두 개(회룡동 소형범종, 전낙수정 고려범종) 모두 고려 전기이다.

마지막으로 두 개 범종 모두 명문이 없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안이다.

이제는 매창 시비 논란을 극복하고, 백운사지白雲寺址 고려범종에 대해 전문기관 용역을 맡겨 사실 여부를 밝히고, 이현기 부의장 주장대로 부안에서 전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1970년 부안군 남포리 회룡동 백운사지에서 발견된 용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전낙수정출토 고려범종

출처:국립문화재연구원

출처:문화재청, 이호관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의견

출처:문화재청 회의록1

출처:문화재청 회의록 2

출처:중앙일보 기사 캡처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