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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人 김재환 경사는 선운사를 지켰다

고창경찰서 반암 파출소장이던 김재환 경사는 6.25 전쟁 기간 중 국군으로부터 '선운사 소각' 명령을 하달 받았다고 한다.

이유는 선운사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인민군과 빨치산들을 소탕하기 위해서다. 김재환 경사는 "공비들의 토벌은 시간문제이나, 선운사 소각은 역사와 문화유산 한순간 모두를 잃는 것이다"라며 장시간 국군을 설득해 선운사를 지켰다.

김 경사는 1947년 경찰에 투신하여 6.25 전쟁 중에 큰 공적을 남겼다.

이에 대한 고마움으로 선운사 불자와 신도회, 경찰 후배들은 2010년 11월 선운사 일주문 입구에 선운사 수호 공적비를 세웠다.

선운사 수호비문은 부안 출신 윤갑철 선생이 남겼다. 비문에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천년 고찰 선운사를 지켜 낸 민중의 지팡이 김재환 경사 공적은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부안人 김재환 경사는 선운사를 지켰지만, 안타깝게도 부안 실상사를 지켜준 사람은 없었다. 다음은 김재환 소장 선운사 수호 공적비와 약력을 소개한다.

출처:나무위키 캡처

 

-경사 김재환 소장 선운사 수호 공적비-

6 25는 비극이었어리

1950년 그해 6월은 우리 배달겨레의 반만년 역사 속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으며, 한반도의 평화가 깨어지는 구간이었다.

한국전쟁,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북한 인민군이 남침하여 조국의 산하를 처참히 아비규환의 폐허로 몰아넣어 우리 민족은 동족이면서 동족이 아니었다.

그래도 하늘은 언제나 자유대한의 편이었기에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고, 서울을 다시 찾고, 전세는 역전되었으나 미처 후퇴하지 못한 인민군 잔당과 지방 빨치산들이 선운사를 본거지 삼아 밤이 되면 주변 민가로 하산하여 방화·살인, 약탈을 일삼으며 준동함에 공비토벌을 위한 군경 합동작전이 연일 계속되었다.

그때 고창경찰서 반암 출장소에는 소장 김재환 경사와 직원 15명이 배치되어 낮에는 순찰 등 일반경찰 업무, 밤에는 공비침투에 대비한 경비 근무로 치안이 유지되고 있었다.

밤이면 선운사를 지휘본부로 삼은 공비들의 만행이 점점 심해지자 국군은 선운사를 소각하여 공비들의 은신 거점을 소탕하기로 결정하고 소나무 다발 등 불쏘시개를 준비한 상태에서 김경사에게 소각을 명하였으나, 김경사는 “공비들의 토벌은 시간문제이나, 선운사 소각은 역사와 문화유산 모두를 잃는 것이니 소각 작전만은 철회해 달라 아무리 전쟁 중이지만 역사 앞에 죄를 짓는 명령에는 응할 수 없다.

지역치안책임은 경찰에 있으니 내 관할은 내가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국군 측을 설득하며, 목숨을 걸고 작전 수행을 완강히 거절하매 국군측도 소각계획을 포기함으로써 천년고찰 선운사는 소각의 일촉즉발 위기에서 수호되었다.

오늘 찬란하게 빛나는 선운사의 우뚝 선 위용에는 김경사의 불교 사랑과 문화애호정신 그리고 내 지역 치안은 내가 책임진다는 경찰 정신이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기억하자.

이제 한국전쟁이 멈추지도 반세기를 훌쩍 넘기고' 김경사도 90세를 바라보는 노구이건만, 그간 몇 사람 지인들 간에 구전으로만 전해지며 묻혀져 가는 김경사의 공덕이 안타까워 부처님을 섬기는 선운사 불자들, 신도회, 고창경찰서 후배들이 뜻을 모아 그 숭고한 정신을 영원히 기리고자 선운사 동구 길섶에 빗돌 하나를 남긴다.

불기2554(서기 2010년)11월 21일

한국문인협회 전 전북지회장 낭주 윤갑철 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등운 법 만

사부대중일동

 

<김재환 경사 약력>

1925. 06. 06 진안군 상전면 갈현리 출생

1939. 02 진안공립보통학교 졸업

1947.04.30.~1949.10.04. 순경 배명(6관구 경찰청 전주경찰서)

1949.10.05.~1950.10.18. 고창경찰서 동호출장소

1950.10.18. 경사 승진

1950.1019~1951.05.02. 고창경찰서 반암출장소장

1951.05.03.~1952.08.21. 고창경찰서 공음·상하·심원·신림 지서장

1952.08.22.~1953.06.29. 정읍칠보지구 특별경비대

1953.06.30.~1961.09.12. 부안경찰서 보안·하서·산내·백산 지서장

1961.10.04. 의원 면직

1998~2009 참전경찰유공자회 부안군지회장

1994~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부안군지회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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