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지네제빵소를 지난해 30~40만명 이상이 찾아왔다.

인스타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부안 명소는 곰소 슬지네제빵소와 부안읍 pin_adre_cafe(알땅카페) 두 곳이다.

김갑철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지역민들과의 상생이다. 슬지네제빵소(이하 제빵소) 모든 제품은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제빵소에서 연간 사용하는 팥이 30톤, 밀가루 30톤, 찹쌀 1톤이다. 대부분 부안 지역 생산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어서 제빵소 매출이 늘어나면 지역 농민들 소득도 정비례해서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협업하고 있는 부안 팥생산 청년작목반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청년작목반에서 생산된 팥 전량 16톤을 제빵소에서 구매했다. 제빵소는 이것도 모자라 남원시에서 10톤 이상을 추가 구매했다.

밀가루는 부안군 하서면 작목반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는데, 작목반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제빵소에 납품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제빵소에 밀을 납품하는 것이 유리하여 결국 제빵소, 작목반 모두 상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흐름을 실현하고 싶은 것이 지역 농산물 유통에 대한 김갑철 대표 지향점이다.

2020년~2021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입장객 모두 방역 기록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제빵소 방문자 지역을 측정한 결과 99% 이상이 외지인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제빵소를 방문한 사람들은 볼거리를 위해 찾는 것 외에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국내산 농산물을 고집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사례이다.

부안에 이러한 사업장들이 곳곳에 들어서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김 대표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품목은 팥앙금 도매와 팥죽+새알심이 포함된 즉석요리 제품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팥앙금 1위가 부안 슬지네제빵소 제품이라고 자랑했다. 주 고객은 팥빙수를 판매하는 업소와 가정주부들이라고 한다.

1일 팥 60kg을 삶아 팥앙금을 만들고 있는 가내수공업 방식에서 대량 생산하여 전국적으로 도매하는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부안 농민들은 팥 농사에 올인해야 될 것이다.

도내 소재 빵 브랜드 000에서는 팥앙금을 국내 유명 브랜드 빵 회사에 납품하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 팥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국내산 팥을 이곳에서 사용한다면 전라도 전 지역에서 생산하는 팥을 구매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대기업과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이 어떤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시사하고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모든 것이 농민 소득증대와 직접 연관이 있어 지자체에서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전남 영광군은 지역 브랜드 상품인 모시송편을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해 일정 부분 쌀, 돈부 구입비용을 보전해주고 있다. 부안군이 지역 농산물 판매 증진을 위해 즉각 도입해야 할 정책이다.

김갑철 슬지네제빵소 대표는 2018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회사 이름에 사용되는 큰딸 김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의회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이란 이름의 인생 찐빵.. 아버지란 이름으로/ 딸의 이름을 걸고 만든/ 슬지네찐방/ 온힘을 다해/ 찐빵 인생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는 아들과 딸들이 함께/ 2대로 이어지는 찐빵 명가로/ 백년 약속을 고객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김갑철 슬지네제빵소 대표

2018년 철탑산업훈장 수상

슬지네제빵소

곰소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이 가미된 흑당소금커피

인근 곰소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재가공하여 퀄리티 높은 제품 전시 판매

슬지네제빵소 길 건너편에 있는 염전(남선염업,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0호)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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