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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현, 1728년 무신년 역적 사건(오류와 진실 2)변산도적 1만명에 대하여

농민신문 ‘조용헌의 주유천하(42)무신란(戊申亂)과 변산도적’에서 조 교수는 다음과 같이 변산도적을 설명했다.

“변산 노비도적의 두목은 정팔용이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비 출신이다. 원래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 흘러흘러 도망을 와서 변산에 숨어살면서 노비도적의 지도자가 됐던 모양이다. 당시 변산 노비도적의 수는 얼마나 됐을까? 자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서 정확한 숫자는 확정할 수 없지만 정황을 종합해보면 7000~8000명 수준은 됐을 것 같다.

이어 ”변산반도의 들판과 바닷가의 갯벌이 이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리고 변산반도 앞을 지나가는 세곡선(稅穀船)과 상선(商船)을 공격해 식량과 물자를 조달했다고 본다면 거의 1만명이 먹고살 수 있는 조건은 된다고 여겨진다. 변산 노비도적은 육지는 물론 변산 앞바다를 지나가는 각종 선박을 털었다. 변산은 해적의 본거지이기도 했던 것이다. 정팔용은 육군과 해군을 총괄하는 대장이었다.“라며 소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농민신문 ‘조용헌의 주유천하(36)양백지간(兩白之間)과 변산반도(邊山半島)3’에서는 부안 변산이 장광 80리이고, 봉우리가 300개, 포구가 20개여서 관군이 잡으려고 변산에 들어오면 곧바고 배를 타고 서해바다 신안으로 도망가면 잡을 수 없다는 식으로 엄연히 역사와 문화가 발달된 지역을 일방적인 해석으로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은 상당히 부적절한 처사로 보인다.

특히 부안군지1권 442p ‘변산반도와 변산적의 활동’에서 좌의정 조태억 보고(비변사등록, 영조3년 10월 24일)는 상세히 적어놨지만, 당시 참석했던 동부승지 이중관의 발언 ”부안(扶安)과 고부(古阜)는 도적으로 인한 근심이 별로 없고, 정읍(井邑), 장성(長城), 무장(茂長)이 심각하다"는 내용은 빼놓은 채 마치 변산에 도둑만 들끊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게 기록했다.

영조3년 11월 21일에도 임금은 호남별견어사湖南別遣御史 이광덕李匡德에게 변산 도둑에 대해 물어보니 그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근래 거듭 흉년을 만나 곳곳에 도둑이 있으나 이는 좀도둑에 지나지 않으며, 원래 황소(黃巢)의 도당(徒黨)이 산중에 웅거(雄據)한 데 비교할 바가 아니니 전(傳) 한 사람의 잘못입니다.“

또한, 부안군지1권 444p “무신란의 주모자들이 반란에 동원하고자 하였던 병력 중 일부는 호남 부안 등지의 산악에 소굴을 가지고 있었던 明火賊 무리인 녹림당이었다. 녹림당은 이 무렵에 태인-부안-변산지방에 4백~5백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무신년 역적사건 신문 조서(추안급국안 번역 15권)에는 변산적에 대한 단어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그 규모를 수천 명으로 거론한 죄인들은 없었다.

이와 관련하여 변주승, 문경득 교수는 논문(‘18세기 전라도 지역 무신란(戊申亂)의 전개과정 -「무신역옥추안(戊申逆獄推案)」을 중심으로-’, 2013년)에서 변산적은 도적 무리가 아니고 수십명의 역적 무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안군을 대표하는 2015년 발간 부안군지에서조차 ‘변산반도의 변산적의 활동’이라는 확인되지도 않은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과 일부 학자들의 변산도적 1만 명 발언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묵과해서는 안 될 중대 사안이다.

출처:농민신문, 조용헌의 주유천하42
출처:비변사등록 영조3년 10월 24일
출처:승정원일기 영조3년 10월 20일

<참고문헌>

전라도지역 무신란(戊申亂) 연구(전개과정을 중심으로), 문경득, 2013년

18세기 전라도 지역 무신란(戊申亂)의 전개과정 -「무신역옥추안(戊申逆獄推案)」을 중심으로, 변주승, 문경득, 2013년

‘영조대 戊申亂 관련 邊山賊의 성격’, 문경득, 2016년

전라도 지역 무신란 연구, 문경득, 2017년

‘조선 英祖代 戊申亂의 실패 원인’, 고수연, 2015년

영조4년 戊申亂과 전라도 의병-『湖南節義錄』분석을 중심으로, 2010년, 유한선 전주대 석사학위 논문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번역 및 역주, 변주승, 2004년, 한국연구재단

부안군지1권(2015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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