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스 2001.08.01 발표

화장을 고치고

우연히 날 찾아와 사랑만 남기고 간 너
하루가 지나 몇해가 흘러도 아무 소식도 없는데
세월에 변해버린 날 보며 실망할까봐
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맘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 해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나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힘든 세상에 나홀로 남겨두고 왜 연락한번 없었느냐고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
나같은 여자를 왜 사랑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 해
그땐 너무 어려서 몰랐던 사랑을 이제야 알겠어
보잘것 없지만 널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출처:유튜브, 네이버 가사

20년 지난 노래이지만 가사는 변함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느낌이 확 다가온다. 노래 부르는 왁스는 세월이 지나서인지 가냘픈 애잔함은 증폭되어 남심을 흔들고 있다.

누구든 첫사랑 그녀에 대해 미안함과 아련한 그리움을 만나게 해주는 좋은 노래이다.

"아무것도 난 해준게 없어 받기만 했을뿐 그래서 미안해"라는 반복적인 가사는 남자를 더 힘들게 한다. 왜냐하면 그 뒤에 따라오는 가사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라는 물리적이로 받기 힘든 명령어 때문이다.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보잘것 없지만 널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가사는 결혼한 남자를 두번 죽이는 매력적인 노랫말이다.

이 노래는 배우자 없는 공간에서 조용히 눈감고 듣는게 좋을 것 같다. 희미한 웃음을 띠며 "오늘도 난 설레이는 맘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 해" 그녀를 상상하며..

말하자면, 놈이 용서받지 못할 큰 잘못은 "우연히 날 찾아와 사랑만 남기고 간 너"/ 그리고 몇해가 흘러도 아무 소식도 없는 너를 향해 내가 걱정하는 것은 "세월에 변해버린 날 보며 실망할까봐"/ 하지만, "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맘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 해" 

마지막으로 "힘든 세상에 나홀로 남겨두고 왜 연락한번 없었느냐고"/ 언제일지 모르지만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해"/ 이유는 "보잘것 없지만 널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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