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박사가 부안터미널에 도착 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부안상설시장 먹거리 장터였다.

귀촌한 막내아들이 안내한 곳은 시장내 동진식당이다. 동진식당 여사장님이 추천한 메뉴는 쑥향이 물씬 풍기며 국물이 시원한 제철 음식 도다리쑥국 이었다.

전국 대학에 부동산학 강의를 나가는 김박사의 설명에 의하면 도다리쑥국은 경남 통영에서 많은 먹는 향토음식으로 그곳 사람들은 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했다.

김박사는 대한민국 부동산박사 1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으며, 고향은 상서면 동림마을 김교장댁 둘째아들이다.

우덕초등학교, 부안중 26회, 부안고6회, 전북대, 단국대 박사 출신으로 20대부터 노량진 학원가에서 명성을 날린 입지전적인 부안출신 인물이다.

김박사 노량진 학원이 타의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옮긴 사연은 MB와 관련 되었다는 이야기에 부안출신도 MB와 인연이 있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 됐다.

수십년 쌓은 상권을 옮기면 절대로 안된다. 

대한민국 부동산 박사출신 전문가 입에서 나온 말이다. 부안상설시장이 옛날처럼 허천난장 처럼 만들기위해 다른 방법을 찾으면 오히려 경기가 위축된다는 조언이다.

부안상설시장을 활성화 하려면 현 시장을 고수하면서 시장 주변에 청년층을 위한 임대아파트를 신축하면 경기가 두배로 좋아질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청년들이 시장에 들어 와야 전세대가 이용하는 것이 되어 시장경기가 활성화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느 곳이든지 청년층이 있는 임대아파트 주변은 상권은 활기가 넘친다고 귀뜸한다.

다음주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내놓을 공약에 이런 것도 포함되면 어떨까 한다.

점심을 해결하고 고향 선산을 찾아 잔을 올리며 참배하고 동림서원 유적지를 방문했다.

동림서원 유적지

동림서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부안읍 연곡리 지포 김구선생을 모신 도동서원(1534년 설립)보다 160년이 지난 1694년에 세워졌으며 반계 유형원 선생 등 4현을 모신 곳이다. 

지금은 유허비와 주춧돌만 있는 남아 있어 부안군정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김박사 고향집은 동림서원 바로 옆에 있는데 아버님이 교장 정년퇴임후 자식들을 위해 손수 이곳 저곳을 손댄 곳으로 부안군으로부터 아름다운 집으로 뽑힌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배경이 청와대-북악산과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고향집은 동림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동생이 살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동생을 격려해 주기 위해 내려 왔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형의 걱정은 많다.

가족들의 우애가 좋아 매년 기일이 되면 아버지가 생전에 만들어 놓은 정자에 다같이 모여 정담을 나눈다고 한다.

김박사의 부안상설시장 활성화 방안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쓰여질지 모르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부안 시장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검토해보는 것도 무방할 것 같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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