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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설맞이 현수막 정치

3월 8일 농협-수협-산림조합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도로 주변에는 후보들을 알리는 현수막으로 도배되어 있다.

보통 200개 이상 현수막을 걸고 있으므로 비용도 상당하다. 광고 업자들에게는 큰 대목이겠지만 보는 사람들 표정은 마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부안읍 P 씨는 "현수막 거는 비용이 복지관이나 경로당 어르신 설맞이로 쓰인다면 좋겠는데"라는 아쉬움을 말했다.

물론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쳐다보지도 않는 도로변 현수막보다 좋겠다는 푸념을 말한 것이다.

00농협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저게 뭐하는 거냐며 대다수가 거들고 있다. 이유는 매번 조합장 선거때마다 후보들이 6~7명 출마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수십 년간 얼굴 맞대고 형님-동생하고 지냈던 전무 출신들이 조합장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산림조합 조합장 후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조합에서 출신 구분 없이 뒤섞여 누가 산림 전문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도 부안농협, 남부안농협, 변산농협, 계화농협 등은 상당히 점잖은 편이다. 대충 윤곽이 드러난 상태로 조합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나치게 과열된 현장을 제보한 사람도 있다. 수사반장에서 보듯이 조합장 후보 차량을 따라다니는 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받았다는 썰도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심증이 간다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조합장 후보들 반응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공명선거를 해야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조합 경영을 책임지는 조합장들의 능력 검증이 절대적 필요하지만 현직이 아니면 객관적 자료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적 어려움이다.

현수막에 걸린 구호처럼 군민들이 새해 복 많이 받기를 희망한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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