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류시인 이매창(1573~1610)은 38세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그리워하다 죽었다.

매창이 남긴 시는 수백 편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시는 57~8수에 불과하다. 거문고와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을 매창뜸이라 불렀다. 1655년 묘비를 세웠고, 1917년 두 번째 묘비를 세웠다.

2001년 부안문화원은 '매창전집'을 발간했다. 2001년 초판 5쇄, 2010년 6쇄를 찍을정도로 관심이 많았던 문화사업이었다.

1668년 발간된 매창집 원본은 국내 간송문고澗松文庫와 미국 하버드대학에 보관할 정도로 욕심 내는 작품이다.

매창집에는 다음과 같은 발문이 남겨져 있다.

"계생의 자는 천향인데 스스로 매창이라고 호를 지어 불렀다. 부안현 아전이던 이탕종의 딸이다. 만력 계유년에 나서 경술년(1610)에 죽으니,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평생 노래 부르기와 시 읊기를 잘했다. 시 수백 편이 한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니, 지금은 거의 흩어져 없어졌다. 숭정후 무신년(1668) 10월에 아전들이 외며 전하던 각 체體의 시 58수를 얻어 개암사에서 목판에 새기다. 절의 중들이…" - 무신년 12월 개암사에서 개간하다."

桂生字天香自號梅窓縣吏李湯從女也萬歷癸酉生庚戌死

得年三十八平生善吟咏有詩累百餘首膾炙一時而今幾散失

崇禎後戊申十月日得於吏輩之傳誦各體並五十八首鋟梓于

開嚴寺寺僧…戊申十二月開刊于開岩寺 (출처:부안문화원)

한편, 이매창을 그린 화가는 1974년 김영주 화백의 '매창 초상화', 2017년 김호석 화백의 이매창상李梅窓像이다.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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