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K 공무원이 직속 상급자에게 도동서원 관련 보고를 했다.

"부안읍 연곡리 도동서원은 우리나라 최초 서원은 아닙니다"라며 단정적으로 답변했다. 확실하게  입증도 못하면서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소신으로 돌변한 것이다.

당연히 부안(부령) 김씨 대종회에서 부안군을 항의 방문했으며, 담당 국장-과장-팀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 지어졌다. 

1935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朝鮮聚落'에는 조선팔도 향교, 서원을 총망라한 귀중한 자료가 들어 있다. 

이 자료에는 1534년 도동서원, 1543년 소수서원으로 기록되어 있다. 객관적인 자료로 내세울 만한 중요한 기록으로 도동서원에 대해 오랜 기간 연구한 학자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역 홍재일기에도 도동서원 훼철에 대한 기록이 있다.

"1868.10.27. 태서泰誓가 다시 와서 말하기를, 道東書院은 내일 출향(黜享)한다. 감록監錄에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서원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부안읍 석동산 전주최씨 송애공파 유절재 소장 유물에는 도동심원록, 원적(도동서원 학동 명부)이 남아 있다.

도동심원록은 1692년~1724년까지 32년간 도동서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적은 방명록으로 반계 유형원 사촌동생인 유재원이 1706년에 다녀간 기록이 있다.

1620년 2월 19일 기록된 도동서원 원적院籍에는 김해, 허균과 교류했던 고홍달, 담계 김서경의 아버지 김윤필 등이 기록되어 있다.

머지않아 전라유학진흥원과 도동서원이 복원될 경우 전주최씨 송애공파 류절재에 소장된 많은 유물들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한편, 부안문화원(원장 김영렬)은 이와 같은 귀중한 역사적 자료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국역 사업 그리고 학술발표회 등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1935 朝鮮聚落, 국립중앙도서관

출처:1935 朝鮮聚落, 국립중앙도서관

도동심원록, 부안읍 전주최씨 류절재 소장

도동심원록; 부안읍 전주최씨 류절재 소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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