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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특강] “AI가 찍은 로또 1등 예상 번호, 꽝이드랑게”

저는 지난 5월 23일 대한노인회 부안군지회 부안노인대학(학장 김성복)에서 <어르신들의 알뜰한 소비>를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그 내용을 간추립니다.

 

1) 과일, 한 번 드실 만큼만 사기=부안에는 1t 트럭에 과일이나 채소, 또는 생선을 싣고 다니며 파는 행상들이 있다.

주로 사과, 참외, 수박이나 굴비 등을 판다. 젊은 손님은 거의 볼 수 없고 주로 노년의 어머님들이 한 바구니, 한 봉지씩 산다. 그러나 어르신이 혼자 드시기에는 사과도 한 개, 참외도 한 개면 충분하다. 남은 사과나 참외는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다가 과일이 상한 뒤에야 버리곤 한다. 굴비 20마리를 샀다면 다 드시는 데 1년 걸릴지도 모른다.

어르신들이 길거리 트럭에서 과일이나 생선을 한 바구니씩 사는 것은 결국 낭비다. 식자재마트에서 품질 좋고 값싼 상품을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것이 알뜰한 소비다.

“어머님들 사과도, 참외도, 굴비도 한 번 드실 만큼만 사세요.”

 

2) ‘점포 정리’ 떴다방 할인매장 조심=‘점포 정리, 폐점 폭탄 세일’ 등 떴다방 할인매장이 부안에 가끔 나타난다. “나이키, 아디다스 80~90% 할인” 내용의 벽보를 부안군 곳곳에 붙이고 손님을 유혹한다. 이런 영업장의 손님은 거의 어르신들이다. 이미 젊은이와 중장년층 소비자들 상당수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짐으로써 떴다방 할인매장을 외면한다. 전자상거래로 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부안군의 60~70대 어르신들도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 떴다방 할인매장의 ‘바가지 영업’은 갈수록 재미를 보기가 어려울 듯하다.

 

3) “인공지능이 예측한 로또 1등 번호 알려드려요” 전화 조심=세련된 말투로 어르신들을 속이는 전화 영업도 있다. “아버님, 인공지능(AI)이 예측한 로또복권 1등 당첨 예상 번호를 알려드릴게요”라고 전화로 유혹한다.

“올해 들어서만 인공지능이 벌써 1등을 8명이나 배출했어요. 그동안 1등을 무려 153명이나 당첨되게 해드려서 부자로 노후를 즐기시도록 해드렸구요”라고 선전한다.

14만 원을 내고 1년간 회원에 가입하면 그 업체는 매주 6개 번호 20개 세트를 제공한다. 어르신 회원이 매주 5천 원짜리 로또복권 20장을 산다면 1주에 10만 원씩 1개월에 40만 원을 지출하게 된다.

복권을 꽤 샀던 부안군의 한 어르신은 말씀하신다. “요새 여그저그서 ‘인공지능! 인공지능!’ 노래를 불러싼게로 믿었지. 근디 5천 원짜리 쪼깨(조금) 당첨되고, 다 꽝이드랑게!”

 

<글 김인수 전 경향신문 편집부장, 사진 부안노인대학>

 

#대한노인회부안군지회 #은빛방송단 #부안노인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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