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계화면 양지 계화포구에 있는 지주중류백세청풍(砥柱中流百世淸風) 일명 청풍대비는 2008년 간재 선생 추모회 화연회에서 세웠다.

간재 선생의 곧은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청풍대비는 계양사를 지키는 호위병 같은 자세로 양지 마을을 지키고 있다.

1912년 조선말 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이 제자 3000명을 배출한 역사적인 곳이지만 주변 지역 관리는 고사하고 방치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양지항은 폐선박, 쓰레기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새만금 인접도로 두 곳이(동진대교 입구, 양지항 입구) 막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벗어난 사각지대에 놓여지자 간재 선생 유적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게 됐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도로를 개설했으면 당초 사업 목적에 맞게 활용을 해야 되지만 5년 이상 신규 도로 입구를 막고 있다.

당초 용도에 맞지 않는 사업을 벌인건지 아니면 국가예산이 넘쳐나서 무조건 시행하고 나중에 방안을 찾아보는 막가파식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아름다운 동진강변을 끼고 달리게 마든 자전거 도로는 기능이 상실되어 풀더미에 덮여 있으며, 중간 지점에 만들어진 화장실 역시 다시 신설해야 할 정도로 망가졌다.

청풍대비를 가는 곳은 쓰레기와 풀더미 그리고 비포장 도로여서 저절로 욕설이 나올 정도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욕설은 누구를 향할 것인지..

부안 정치인들의 대오 각성이 필요하다.

막혀 있는 곳이 소통이 되어야 부안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지역 경제도 살아나게 된다. 특히 간재 선생을 찾는 문인들의 발걸음도 가벼워질 것이다.

새만금 인접 도로가 막인 곳(출처:네이버)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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