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초등학교 100주년 행사가 2024.08.30 13시 30분 교정에서 개최된다.

주산초 100주년 사업회(회장 채수택)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은 100주년 행사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선배들의 항일 학생운동을 대대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1926년 6~7월 주산보통학교 학생들의 동맹휴교를 했던 항일 학생운동 정신을 후배들에게 알리고자 교내에 기념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서거석 전북교육감 표창장이 전수된다.

100주년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첩첩산중이다.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신청을 했지만 퇴학을 당하지 않아서 자격이 되지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퇴학 처분은 독립유공자에 해당되고, 무기정학-유기정학을 받은 사람은 독립유공자가 되지 못한다는 위원회 결정에 후손들은 좌절했다.

1926년 6.10만세 운동 이후 보통학교 학생들은 일제 식민지 교육에 항거하는 동맹휴교를 단행했다. 주산보통학교 학생들도 6월 모일, 7월 7일, 7월 9일 총 3회에 걸쳐 동맹휴교를 단행했으며 주모자 5명은 무기정학, 나머지 31명은 23일 등교정지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기록도 당시 교장 小川傳三郞이 학적부 비고란에 동맹휴교-징계처분 등을 기록하고 소인을 찍었음이 2023년 부안인터넷신문에 의해 최초 보도된 바 있다.

일제강점기 학적부에 동맹휴교-징계처분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사실도 흔치 않은 역사적 기록이지만 이러한 항일 학생운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의 답답한 인식에 100주년 사업회는 절망하고 있다.

10대 보통학교 학생들은 동맹휴교라는 거창한 항일 학생운동에 참여했으며 이로인해 막대한 고초를 겪었을 것이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중퇴하고 다른 학교에 편입하여 학업을 마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피해의식이 심해 해방이 되고서도 1926년 기막힌 사실을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혹시라도 가족, 후손들에게 피해가 될까 봐 지금까지도 숨기고 있다.

학교 영구보존 서류인 퇴학자명부가 있으면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겠지만 확인할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다.

100년 동안 알려진 사실이 전혀 없는 항일 독립운동을 찾고 있는 사람은 주산면 김인택 농민회장이다.

주산보통학교 학적부(출처:국가기록원)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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