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보통학교는 현재 상서초등학교를 말한다.

부안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1921년 부서공립보통학교 설립 인가, 1926년 부서보통학교, 1938년 상서심상소학교, 1941년 상서국민학교로 변경되었다. 

1934년부터 부서보통학교 부설 衣服簡易學校, 1936년부터 靑林簡易學校가 운영되었다.

이번 국가기록원 자료에서 발견한 부서보통학교 학적부(1922년 4월 입학, 1928년 3월 졸업)를 통해 당시 부서보통학교 2회 재학생들의 현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학적부에 기재된 졸업생 46명을 기준으로 하면 1922년 4월 입학생은 6년제이었으며 부서보통학교 2회 졸업생이 된다. 

입학 구분은 본교 육성과 출신  7명, 사립학교 출신 5명, 서당 출신 32명, 백산공보 전입 1명, 재입학 1명이다.

지역 구분은 상서면 21명(가오리 1, 감교리 2, 고잔 2, 용서리 6, 장동리 2, 통정리 8), 주산면 2명(돈계리 1, 사산 1), 하서면 22명(석상리 1, 언독리 7, 의복리 1, 청호리 11), 행안 진동 1명이다.

하서면 의복리 학생들이 적었던 것은 당시에 의복리에 사립학교가 있었음이 학적부에 기재되어 있었다.

학부모와 관계는 장남 19명, 차남 14명, 3남 5명, 5남 4명, 조카 1명, 동생 3명이다. 학부모 직업은 농업 44명, 상업 1명, 직업 없음 1명이다.

6년 개근을 받은 학생은 상서 용서리 李宗玄으로 출석일수는 1학년 234일, 2학년 251일, 3학년 232일, 4학년 245일, 5학년 250일, 6학년 251일이다. 모든 과목 성적은 매우 우수했다.

특히 사립학교 출신들 5명이 입학했는데 2명은 의복리강습소, 주산면 사산리 金秀滿은 사립 英明學校 3년을 수료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金秀滿은 1904년생으로 1907년 박일헌 부안군수가 설립한 사립영명학교를 다녔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학교명이 寧明學校여서 다소 차이가 있다.

한편, 김진배 전 국회의원 저서 '노계동의 기억'에 나오는 상서국민학교 사진은 1946년으로 당시 5학년이었다고 회고 했다.

1925년 줄포보통학교 훈도로 첫 발령을 받았던 임정래 선생(행안면 괸돌)이 촬영한 사진에는 학교 발령 전 상서면 도화동 가정교사, 지역 유지 백남식이다.

1922년 부서보통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다수가 사립학교, 서당 등을 다녔을 정도로 학구열이 높았다.

출처:국가기록원

1946년 상서국민학교 5학년, 출처:김진배 노계동의 기억

출처:행안 괸돌 임정래 선생 앨범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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