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부안읍 주공1차 아파트는 617세대이다.

세대수에 비해 경로당 회원은 매우 적다. 이유는 경로당이 관리사무소 2층에 있어 올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로당에 가고 싶은 할머니들은 계단을 손으로 잡으며 기어가는 형국이 되어야만 가능할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다.

2층 경로당에 힘들게 올라갔어도 잘못하면 아래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이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어르신 한 분이 귀한다.

1층에 있던 어린이집은 원아 모집이 힘들어 문을 닫은 상태여서 경로당 회원들은 1층으로 가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놨다.

당초 1층 어린이집, 2층 경로당으로 계획이 된 상태여서 이것을 구조 변경하려면 입주민 과반수 찬성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다. 

경로당을 2층에 배치하는 구조를 택한 주택공사의 무사안일한 행정이 지탄받아야 하겠지만 부안군 노인복지 부서에서 시정조치를 진즉에-했어야 마땅한 일이다.

또한 남자, 여자 경로당을 1층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시설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부안군 전체인구의 38%(18,457명, 2024년 8월말 기준)이 65세 이상 노인이어서 노인복지 필요성을 과하게 주장해도 괜찮을 일이다.

부안군 지방소멸 대안이 될 수 있는 노인복지관 추가 설립은 이러한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2층 경로당

1층 문 닫은 어린이집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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