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김씨 안경공파 김대건신부 가문(천주교성인공파)

김해김씨 안경공파 김대건신부 가문(천주교성인공파) 후손 이름 옆에 십자가 표시가 되어있는 것은 순교자를 뜻하며, 천주교성인공파는 14명의 순교자를 낸 순교자 집안이다.

1846년 천주교 박해(병인박해)를 피해 충북 진천에서 살았던 김재식(김대건 신부의  6촌) 부인 경주 최씨는 남편이 죽자 12세 어린 아들 현윤을 데리고 3년 동안 산속을 헤매며 피난을 다니다가 1857년경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에 숨어 들었다. 최씨 부인은 아들 현윤과 달성서씨와 혼인을 시켜 손자 양배, 행배, 경배를 보았다.

당시 김대건 신부와 함께 마카오 유학을 갔던 최양업 신부는 1857년 10월경 부안군 변산면 불무동 신자촌에 와서 성사를 주었고 은사인 그르레조아 신부와 리보아 신부에게 편지(13호, 14호)를 보낸 기록이 있다. 

김양배(김해김씨 71세손)는 불무동 신자촌에서 담배농사를 지어 생활이 넉넉해졌으며, 군산으로 배편을 이용해 무역을 하여 많은 돈을 벌게 된다. 이후 천주교 박해가 완전히 끝나자 부안군 이곳 저곳(백산면, 보안면 만석동, 청호, 변산마포)을 물색하다가 1890년대 말 부안군 하서면 장신리 58번지 등룡마을 갈대밭 24,000평을 매입하여 개간하였으며 1903년 15가구 50여명의 신자가 거주하는 교우촌을 형성하였다.

이들은 첫번째로 등용성당을 세우고 미사를 들였다고 한다. 당시 전북에는 교구가 없어 대구교구청 신부가 파견되어 1918년 12월 드망즈 주교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갖게 된다.(출처:김용태·마백락 공저, 성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자들과 증거자들)

2019년은 등용성당 설립 100주년이 된다.

1918년 등용성당(출처: 부안본당70년사)

(출처: 부안본당70년사)

(출처: 부안본당70년사)

(출처: 부안본당70년사)

▶김해김씨 천주교성인공파 창립

성 김대건 신부를 배출한 김해김씨 안경공파에서 「천주교 성인공파(天主敎 聖人公派)」가 분리돼 나왔다. 시조에서 시작하여 세대순으로 종계(縱系)를 이루는 가계에서 천주교 집안이 독립된 파로 갈라져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경공파는 이 세보를 통해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인 김진후(비오?1735∼1814) 순교자를 제1대 파조(派祖)로 하여 그의 네 아들과 그 후손들을 「천주교 성인공파」로 분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주교 성인공파」는 지난 2002년 9월 15일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성인공파 종회를 공식 설립했다. 이어 2002년 12월 1일 첫 이사회를 개최해 김용태(마티아?82?전주교구 우전본당)씨를 회장으로 뽑고 전주교구 김영수(헨리꼬) 신부와 대전교구 김선태(야고보) 신부 등 가문출신 사제와 수도자 등을 고문으로 임원진을 구성했다.

김대건 성인을 배출한 김해김씨「천주교 성인공파」 집안은 지난해 5월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시복시성 추진 대상자로 확정한 순교자 124명에 포함된 김진후 순교자를 비롯해 을해박해 때 대구 관덕정 형장에서 순교한 김종한(안드레아) 순교자와 기해박해 때 순교해 성인품에 오른 김제준(이냐시오?1796∼1839) 성인과 김제신(데레사?1796∼1839) 성녀 등 모두 14명의 순교자를 낸 순교자 집안이다. (출처:카톨릭신문)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