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성인공파 파조 김진후(김해김씨 66世)
김대건 신부-김해김씨 69世
종갓집-부안군 하서면 등룡리 58번지

1992년 6월 마백락 부소장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본당 중고생 여름 산간 학교 개최지 현장답사차 부안군 하서면 등룡리에 있는 등용공소를 방문한다.

이들을 맞이하신 분은 등용신협 이사장 김영수(김겸준, 사도요한) 이었으며, 등용공소 옆에 있는 김영수씨 집으로 안내받아 등용공소 내력에 대해 알게 된다.

김영수(김겸준, 사도요한)이 김대건 신부의 방계후손으로 김진후(비오) 복자의 후손이며 종갓집 장손이라는 것을 마백락 소장이 알게 되어 김대건 신부 방계 후손들이 가승보를 간직하며 실존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마백락 소장은 등룡리 천주교성인공파 후손들이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에 숨어들었다는 교우촌을 직접 가보고 이곳이 1846년 병오박해때 천주교성인공파 파조 김진후(비오) 복자의 후손들이 이곳에 살았으며,

1857년 9월 최양업 신부가 불무동에서 신자들에게 판공성사를 주면서 중국 마카오에 있는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곳 임을 알게 되어 그동안 한국 천주교사에서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곳을 마백락 부소장이 처음으로 찾게 되었다.

1857년 이전에 천주교성인공파 종가집 후손들이 살았던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

김대건 신부 가문 종가댁(전북 부안군 하서면 등룡리 58)

천주교성인공파 파조 김진후(김해김씨 66世)-김종현(67世)-김제맹(68世)-김재식(69世) 
김재식(69世)과 부인 경주 최씨는 충남 솔뫼에서 살았으나 1815년 을해 박해 때 목천 소약골로 피난 갔다가 1816년 충북 진천으로 옮겼다.

진천에서 1852년 남편 김재식이 사망하자 부인 경주 최씨는 12세 아들 김현윤을 데리고 3년동안 산속을 헤매다가 1857년 이전에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에 온 것으로 추정한다.

경주최씨는 아들 김현윤을 달성서씨와 혼인시키고 손자 김양배, 김행배, 김경배를 보고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아들 김양배는 회문산 먹구니에 사는 김현채가 동정 부부로 자녀가 없자 그 집에 양자로 보낸다. 이러한 연유로 김양배가 김대건 가문 종갓집 종손이 된다.

김양배는 불무동에서 담배농사 등을 지어 뱃길로 군산에 내다 팔아 여윳돈이 생기자 부안군 하서면 등룡리 갈대밭 24,000평을 매입하여 1903년 교우촌(신앙공동체)을 형성하게 되며 등용성당을 세우고 현재까지 종가댁 후손들이 순교 신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윤(김해김씨 70세), 부인 달성서씨 묘소 앞에 있는 천주교성인공파 장손 김동섭씨와 서정택씨

마백릭 부소장은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자와 증거자들을 찾으려고 10여 년간 노력했다고 한다.

특히 2002년에 김해김씨 안경공파 천주교성인공파로 분파된 파조 김진후(비오) 복자와 아들 네 명(김종현, 김택현, 김한현, 김희현)의 묘소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가톨릭신문 1996년 7월14일 자에 마백락 부소장의 7월 5일 김대건 신부 축일을 맞이하여 보도한 기사를 읽고 김대건 신부의 작은 삼촌인 김재철 자녀 4명(의식, 근식, 진식, 선식) 중에서 의식, 진식 후손들이 연락을 해와 실마리가 풀리게 되었다고 한다.

※천주교성인공파 파조 김진후(김해김씨 66世)-김택현(김대건 신부 조부, 67世)-김재철(68世)-김진식(69世)-김현묵(70世)-김완배(71世)-김종록(72世)-김기태(73世)

김대건 신부 가문 순교자들의 묘소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계촌리에 김대건 신부 후손들이 살면서 어렵게 선영산을 잘 보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백락 부소장의 1996년 7월 14일 가톨릭신문 보도 이후 김대건 신부 가문 후손들이 신앙의 박해로 그동안 흩어져 지내다가 150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선조 묘소 참배를 하게 되었다.

김진후(비오) 복자 후손들의 순교 신앙에 대한 의도하지 않은 박해는 1968년 순교자 묘소가 있는 이 지역에 예비군 사격장을 만들어 묘소가 파손되는 일이 있었다.

김종록 후손은 군부대를 매일 같이 찾아가 사유지인 이곳에 허락도 없이 사격장을 만들어 묘소를 훼손하냐고 항의하여 사격장이 옮기게 했다고 한다. 결국 김종록 씨는 선산의 묘소들을 인근 선산으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중계리 불무동에 교우촌을 형성하여 담배농사 등으로 경제적 자립을 하던 김양배 후손들이 1886년 한불 수호조약 체결 이후 신앙의 자유가 어느 정도 풀리면서 주거지를 부안군 하서면 등룡리 갈대밭 24,000평을 매입하여 터를 잡게 되었다.

1894년 동학혁명 당시 동학교도들에게 등룡리 교우촌 신자들이 매를 맞는 등 심한 박해를 당해 어쩔 수 없이 충남 강경으로 임시 피난을 가게 되었다.

6.25전쟁 당시에는 인근 빨치산들에 의해 3회에 걸친 습격으로 많은 인명이 살상당했으며 주거지의 가옥 대부분이 불에 타는 피해를 받았으나 교우촌 사람들 35명이 자위대를 결성하여 이들을 막아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출처: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명문 성 김대건 신부 가문의 순교자들과 증거자들, 김용태 마백락 공저)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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