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포면사무소에 보관되어 있는 대한제국 마지막 총리대신 이완용 휼민 선정비에 대한 설명은 줄포역사의 산증인 김문구 줄포노인회장과 김재표 가락종친회장을 통해 생생히 듣게 되었다.

특히 故김장순회장의 육필원고 '내고향 줄포'에 이완용 휼민선정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향토사학자의 중요성을 알게 했다.

줄포출신 조덕연 前줄포면장이 기고한 줄포역사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이 덧붙였는데 이완용 비석은 1899년 유진철군수와 주민들이 이완용 구호사업을 기리기 위해 선정비를 장승백이(현재 장성동)에 세웠는데, 

해방후 매국노 비석이라 하여 없애버려 유실되었다가 1973년 김병기 면장이 3,000원에 구입하여 면사무소 뒷편에 보관하였으나, 1994년 일제잔재 없애기 운동으로 주민들의 격론끝에(보관/파쇄) 면사무소 창고에 보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줄포면은 일제강점기이후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아서 부안군차원에서 역사적 사실규명과 문화유산 재정비를 통해 후손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배우는 산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주민들은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다.

줄포에는 한국바둑의 대부 故조남철(父조봉구, 祖父조동순 당시 줄포면장)가 태어난 곳이다. 이러한 역사적 근거로 인해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 바둑공원이 조성되었다.

줄포면 문화유산에 대한 집중적인 예산투자 당위성은 군산시 근대문화역사 타운 조성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故김장순회장 육필원고에 나와있는 이완용 휼민선정비에 대한 설명이다.
(1898년 무술년 가을 줄포에 큰해일이 있어 가재도구를 잃고 천태산으로 피난, 줄포항 배는 지금의 십리동(십리꼴), 원꼴(장동리 원동)의 똥섬으로 밀렸는데 중국인 비단 실은 배도 끼었다고 한다.

이때 전라도백 이완용씨가 줄포에 와서 그 참상을 살피고 유진철군수로 하여금 난민구호와 언뚝리 제방을 중수케했다.

이완용 휼민 선정비는 폭 41.5cm, 길이 109cm, 두께 10cm 3단. 기단은 김병기 면장이 만들었음. 원래 갓비였는데 갓은 없어졌음. 비문은 아래와 같다.)

故김장순 회장께서 1987년에 작성하신 육필원고 '내고장 줄포'

이완용 휼민선정비, 1898년 줄포면에 바닷가 해일로 인해 침수했을때 전라도관찰사 이완용이 현지를 시찰하고 둑을 막아(언덕골) 현재의 시가지가 조성됨. 이에 이완용 휼민선정비를 줄포면에 세웠음.

故김장순회장 육필원고 '내고장 줄포'에 나와 있는 이완용 흃민 선정비 원문 그대로 기록한 것임.

줄포역사의 산증인 - 左김문구 어르신(86세, 고창고보졸), 右김재표 회장(부안군가락종친회 회장)

조봉오 기자  ibuan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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