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군산 비응도에서 개최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였으며 권익현 부안군수, 부안군의회 의원들도 함께 했다.

대통령이 지방에 내려올때는 지역발전을 위한 작은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부안군을 위한 선물을 주었다는 소식은 없다.

이번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에서 군산시민 여러분을 4번씩 불러주며 군산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었으며 유명한 빵집 이성당을 방문하여 지역상품권으로 빵을 구매했다고 전해졌다.

부안군민들이 억울해하며 목놓아 울고 싶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는 애시당초 부안군을 파헤친 토석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사업이었다. 그동안 부안군수와 국회의원들이 손놓고 내버려 두었기에 새만금방조제가 완성된 것이다.

20년전 환경단체들이 해창에서 새만금사업 반대 시위를 할때 부안군민들이 함께 동참했더라면 부안군 수산업과 어민들 생계를 막지는 않았을 것이며 새만금방조제로 인한 생태환경 파괴는 막았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들리는 것도 늦었지만 이해는 간다.

부안군수와 국회의원들이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기에 부안군에 대한 피해 보상차원의 국책사업은 군산시, 김제시에 비하면 전무한 상태이다.

군산시는 새만금 4호 방조제 동측 (군산2 국가산업단지 남측) 에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라는 총 면적 18,495,346㎡을 2007~2018년까지 조성했다.

새만금 개발사업을 주도할 새만금개발공사는 산업단지내 한국농어촌공사에 임대해 들어가 10월30일 설립행사(임시 입주)를 가졌으며 연말에는 새만금개발청까지 군산으로 이주해 온다.

여기에 새만금국제공항을 기존의 군산공항을 확장한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시민 여러분'을 4번 연호 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 같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익현 부안군수와 부안군의회 의원들, 박준배 김제시장과 김제시의회 의원들은 괜히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앉아만 있다가 사진만 찍고 온 꼴이 되었다.

김제시는 훨씬 좋아 보인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새만금개발공사 청사 김제 유치를 공약했으며, 새만금신항만은 김종회 국회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현재의 항만 부두를 두배로 확장해야 한다면 목소리를 높여 김제시청이 큰 힘을 받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 동서2축도로와 남북2축도로는 새만금지역 김제시를 관통하고 있으며 여기에 철도까지 연결되면 육상-해상-공중까지 모든 교통편이 완성되는 곳이 김제시 이다.

군산대야에서 연결될 예정인 새만금철도(군산 대야역~김제 새만금신항만역)는 2011년 새만금종합개발계획(MP) 만들어질 당시부터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까지 철도계획이 변경 수정될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그런 행운은 부안군에 오지 않았다.

새만금방조제 건설 최대의 피해지역 부안군을 지켜주는 정치인은 없고, 정부에서도 부안군을 쳐다 보지 않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생긴다.

마지막 기회가 있다면 새만금 해수유통으로 어민들 생계를 보전하는 것과 2023 세계잼버리대회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항공레저단지를 유치하는 것도 부안군이 살 수 있는 회생 방안이 될 수 있다.

(출처:새만금개발청 갤러리 캡쳐)

(출처:새만금개발청 갤러리  캡쳐)

(출처:한국농어촌공사 화면 캡쳐

조봉오 시민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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