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백묘黑猫白猫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1979년 중국 덩샤오핑(등소평)이 사용하여 유명해진 말로,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인민을 잘살게 한다면 그만이다 라는 뜻으로 중국에 시장경제를 도입하게 되는 덩샤오핑의 경제정책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중국 국가 주석이 꺼낸 이야기로는 그당시 다른 공산주의 국가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적인 경제정책이었으며 이후 중국은 미국과 대등할만큼 고도 성장을 이뤘다.

권익현 군수는 취임하는 당일 7월2일자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여 지지자들과 군민들에게 강한 쇼크를 줬다.

대부분 무보직으로 내몰린 공무원들의 면면을 보면 핵심부서에 근무하고 있었고, 더욱 가관인 것은 인수인계할 시간도 없이 나가는 공무원들에게 [근무지정] 인사발령만 있었기에 파장이 더욱 컸다.

6월13일 지방선거일 개표당시 몇몇 간부급 공무원은 권익현 군수가 당선되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다음 인사에서 모든 공무원이 선망하는 자리에 보임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개의 장면이 겹쳐지는 공무원 사회를 보며 부안군민들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공무원은 정치적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85조 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금지(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명시되어 있다.

만약 특정 공무원들이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또는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면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공직선거법 제85조) 이다.

이번 기회에 권익현 군수가 공무원들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줄 것을 호소해야 한다. 공무원을 김군수  사람, 이군수 사람, 최군수 사람, 강군수 사람, 공천 경쟁자 사람 등으로 네편 내편편가르기 시작하면 남아 있을 공무원이 별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 군수를 지지했던 일부 공무원들로 5,000억 예산을 쏟아 붓는 부안군정을 수행하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黑猫白猫 경제정책 처럼 부안군도 네편 내편 없이 오로지 부안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좋은 평가와 승진 인사를 보장한다면 공무원들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일할 것이고 부안군정도 잘 돌아갈 것이다.

부안군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4년후에 또 다른 군수가 당선되면 복수를 위한 복수혈전이 반복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덩샤오핑은 시대를 앞서갔던 경제정책으로 중국인민들을 살려냈고 소련과 다른 공산주의 국가는 고집을 부려 1990년초 연달아 붕괴되었던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조봉오 시민기자  bismark789

<저작권자 © 부안인터넷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