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이야기

산과 들
떨어지는 꽃잎에서
새록새록
아프다는 소리가 들린다.

나의 봄에도
세월 쌓이어
어두움 밀려오듯이
아픔이 밀려온다.

밤 깊어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길고긴 이야기 걸어오며

살아온 날들 중에
사랑하며 살았는지
감사하고 살았는지
용서는 잘했는지
아픔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인내심이 바닥나도록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아직 남은 세월 있으니
다음에 하자 해도
한번 시작했으니
끝을 내자며 게속 속삭이더니

아픔 있는 곳에
생명이 있고
새로움이 시작된다고
한마디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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