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비안도 주민 17년만에 뱃길 열려
부안군 어민 비좁은 선착장 피해 우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8일 부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지역주민과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비안도와 부안군 가력선착장을 오가는 선박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인한 폐항을 대체하기 위해 부안군에는 대항항, 가력항을 군산시에는 신시항, 비응항을 건설했다.

부안군 어민들은 새만금 제1호 방조제에 조성된 가력선착장으로 생계터전을 옮기게 되었으나, 인접지역인 군산시 비안도 주민과 어업활동 등 여러 가지 현안을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선박운항 문제가 더욱 난항을 겪게 되었다.

비안도와 군산시를 운항하던 여객선이 있었으나 2002년 끊기면서 비안도 주민 182세대 350명은 정규 운송수단이 없어 위험하지만 소형어선으로 육지를 왕래해 오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7월 비안도 주민대표인 박상법(70세) 이장 등 300여명의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으며, 국민권익위는 도서지역 주민의 정주여건과 안전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비안도 주민들은 부안군 송포항을 통해 모든 일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가능한 주민 생활권이었다. 

비안도와 가력선착장 거리는 6.5km로 어느 곳보다 접근성이 좋아 비안도 주민들은 17년만의 소원을 이뤘지만 양보를 해준 부안군 어민들은 비좁은 가력선착장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 된다.

부안군은 국민권익위 조정에 협조한 것은 이해하지만 부안군이 새만금방조제 공사 피해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양보만 한 것으로 보여진다.

군산시 비안도는 17년간 끊겼던 뱃길을 얻어내는 큰 성과를 가져갔지만, 권익현 부안군수는 어떠한 이유로 군민 여론 수렴 없이 쉽게 양보했는지 늦었지만 답해야 한다.

사진-국민권익위원회

조봉오 시민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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