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출신 유00대령(육사, 사단 포병단장)은 밥을 먹고 있는 전포대장을 엄하게 혼내는 광경은 지금도 귓가를 맴도는 것 같은 뼈아픈 충고였다.

야~임마! 전포대장, 네 부대원들이 배식타려고 줄을 서고 있는데 너 혼자 밥 먹어..........

다음 일을 추진하기 위해 서둘러서 밥을 먹고 있었지만 변명이 필요없었던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초급장교 시절 이야기다.

지난 22일 고창부안축협 정기총회는 감사보고 내용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 있었다.

고창부안축협 감사는 조합원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 했고, 당사자로 지목된 김대중 조합장은 정중히 사과했다.

조합장이 사과 표명한 것은 [축협 업무추진]을 할때 본인보다 우선해서 조합원들 수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 위반이었다.

실제로 농업협동조합법 제103조(목적)에 지역축협은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지위향상을 증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날 문제 제기를 한 일부 조합원들은 축협 설립목적에 맞게 조합원들을 우선하는 업무 추진을 해야 된다는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고창부안축협 정기총회 과정은 국회 청문회 과정 처럼 질서정연하고 논리정연한 수준급 총회였다.

조합원들의 감사보고에 대한 문제 제기와 조합장의 즉각 사과 표명 등을 보며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해 12월14일 부안군특정홈페이지에 올라왔던 게시물(축산업자 비하발언)로 인해 해당 군의원이 사면초가에 처해 있었을때 고창부안축협, 축산업 임의단체, 관련업 종사자 어느 누구하나 해당 군의원을 격려하려고 나서지 않았다.

부안군의회 K 군의원은 타 농어촌 지자체 조직에 있는 축산과 신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관철시키려는 과정에서 평생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와같은 기 현상은 오로지 조합장 선거에 올인하는 시대 흐름때문 일까?

2019.02.22 고창부안축협 정기총회

조봉오 시민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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