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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과 방관" 군민들은 알고 있다.

교회 설립 80년 된 하서 장신교회(담임목사 홍주형) 외관 분위기는 1970년대 MBC 초원의 집 주인공 로라 잉걸스가 부모님과 마차를 타고 언덕에 있는 교회에 가는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를 연상시켰다.

예배는 뜨거운 경배 찬양으로 시작하였으며 비록 성가대 지휘자는 없었지만 전 교인이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장신교회는 상당히 은혜스러웠다.

특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아기를 품에 안고 축복기도해주는 홍주형 목사 모습에서 교회 공공체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주일 예배 설교 제목은 '에돔의 교만과 방관'이었다. 교만은 본인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갑질은 교만에서 나온다고 했다.

방관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내 일이 아니어서 모른척하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부안군 농민들이 재배한 양파를 판로가 없어 고통을 받고 있다. 간혹 전화가 온다면 헐값에 가져가려려고 하는 사람만 있다며, 밭을 통째로 갈아엎는 농민들의 심정을 부안군 정치인들이 진정 모르고 있는지..

하서 청호리 밭에서 만난 K 씨는 800여 평에 양파 농사를 지었는데 사 가는 곳도 없고 캐고 싶어도 인건비도 안 나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부안군청에서 어떻게 도움을 줘야 되는지 물어보니 K 씨는 작은 목소리로 사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것이 부안군 농민들의 간절함이다.

만약 이러한 군민들의 호소를 정치인들이 모른척한다면 '교만과 방관' 두 개의 죄목에 걸린다.

1년 전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은 터미널 사거리 뜨거운 도로에서 큰 절을 하거나 손을 흔들며 공손히 인사했다.

시켜만 주면 군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머슴이 되겠다고.. 당선된 후 지금, 그 정치인은 교만과 방관을 하고 있지 않은지 지켜봐야 한다.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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