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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형규] 매화는 지고

매화는 지고

산길 따라
바다 냄새 맡고 내려오는 강물
멈추어 버린 모래톱
강 버들 머리 흔드는 날

흐드러지게 핀 매화
함박눈처럼 훨훨 어디론가 날아가고
매화나무 빈 가지
봄볕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검은 몸매 부끄러운 듯
연둣빛 화장 하는 한낮

하늘 한구석으로
해는 살며시, 살며시 걸어가고
강나루 건너서
흐릿한 빈 들녘
쌀쌀한 강바람 일어나니

산 끝자락
떠나지 못한 몇 송이 매화
산 아래 마을로 내리다,
머물 곳 마땅치 않아

눈 감고 한 없이 방황하다가
어둠에 묻힌
자그마한 연못에
그리움 가득 품고
가만히 내려앉는다.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익산시 함라면 전통마을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익산시 함라면 전통마을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익산시 함라면 전통마을
사진-박형규 전 남원부시장, 익산시 함라면 전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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