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성리학을 부안에 뿌리 내린 지포 김구
100년 전 부안에서 3000명 제자를 배출한 간재 전우

100년 전 부안군 계화도 간재 선생을 찾아와 문하생이 된 사람들만 3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만약 제자들 중에 개화를 하거나 단발령에 협조한 제자들은 곧바로 간재선생 문인록에서 이름을 지웠다고 한다. 이름을 지운 숫자만 무려 1000여 명에 달했다고 한다.

간재 선생은 사후에 문집을 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현재 간행된 간재집은 59권 30책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간재집에 대한 정본화 사업을 벌여 정본을 정해야 하며 동시에 번역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다산 여유당전서 500권 번역에 10년 정도 걸리며 소요예산은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간재 선생 초상화(경남유형문화재)는 고종황제 어진을 그린 화가 석지 채용신이 그렸는데 당시 나이가 70대였다고 한다.

1920년 5월 채용신이 그린 간재 전우 초상화(나이 80세)는 고종황제 3년 상 기간 중이어서 상복을 입고 무릎을 꿇은 상태로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간재 선생이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을 한탄하며 여러 곳에 떠돌다가 1910년 부안을 찾게 되었으며 1912년 부안군 계화면에 정착하게 된다.

간재 선생 문하생들만 3000여 명이 달했으며 수십동의 숙소가 있었고 마을 이름도 학자촌으로 불렸다고 한다.

부안군 계화면에 정착한지 10년째 되는 1922년 향년 82세 나이로 별세했으며, 익산군 삼기면 현동에 모셔있다. 초상화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0호이다.

부안군 계화면에 있는 간재 선생 흔적은 간재 사당 계양사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간재집 정본화사업과 번역을 부안군에서 추진한다면 부안은 성리학 본향이며 태동지 임을 자임하게 되며 부안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김종회 의원 2016년 선거공약에 "간재 유학 진흥센터 건립"이 들어 있었지만 현재까지 수면 위로 나와 있는 실체는 전무한 상태이다.

부안군 계화면 양지 마을, 빨간색 네모 표시가 간재 선생 유지(계양사)

2009년 순창군에서 중건한 훈몽재 전경(사진-순창군청)

간재 전우 초상화(사진 출처:김해시청)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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