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두 번째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우습게 되어버린 시점에 조국 후보자는 곧바로 국회에 가서 개인 기자회견을 11시간에 걸쳐 단행했다.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사회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맡아서 진행했으며,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한 회견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한방을 내심 기대했겠지만 결론은 "근조 한국 언론"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9월 3일 자 기사에서 문화저널 21은 "조국이 이겼다"라고 했으며, 브레이크뉴스는 "기자회견 후 차기 대선주자 부상"이라는 비교적 반향이 큰 제목을 달았다.

정치인은 공인이라서 많은 사람들의 평가와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40대 총리로 내정된 어느 후보자는 부인이 들고 있었던 고가 핸드백 사진 때문에 결국 낙마하고 말았다.

총리를 지낸 현직 정치인은 공휴일에 골프를 쳤다고 해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유명 언론사 편집국장을 지낸 총리 내정자는 강연 내용이 문제가 돼서 낙마했다.

조국 후보자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했지만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회견 중간에 딸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새벽까지 문을 두드리는 기자들에게 "제발 딸이 살고 있는 곳에 가지 말고 내가 살고 있는 집에 오라며" 울먹거렸다.

정치인이 외제차 타고 다니며 골프장 출입도 할 수 있고, 업무추진비로 사람들 만나서 식사 대접 할 수 있겠지만 휴대폰과 카메라를 살펴봐야 한다.

녹취파일과 사진은 언제든 나오게 되어 있다. 지난번 윤석열 검찰총장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도 2012년 녹취된 음성파일이 공개돼 큰 곤욕을 치른 바 있었다.

이런 것 저런 것 못마땅하면 정치를 안 하면 만사형통이 된다.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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