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는 2014년에 국내 개봉되었다. 감독 빌 어거스트, 주연 제레미 아이언스(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 역), 브루노 갠즈(젊은 스테파니아 역), 잭 휴스턴(아마데우 프라두 역) 등이 출연했다.

1974년 포르투갈 무혈 혁명(카네이션 혁명)시대를 배경으로 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혁명을 주제로 하고 있는 영화이다.

"독재가 현실이라면, 혁명은 의무이다"라고 아마데우 프라드 묘비명에 쓰여 있는 것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혁명에 청춘을 바친 젊은이들 이야기이다.

스위스 고등학교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라이문트 그레고리우스)가 출근길에 강으로 투신하려고 하는 어느 여자를 구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라이문트는 투신하려고 했던 여인을 수업을 하는 교실로 데려가지만 여자는 빨간 코트를 놓고 사라져 버린다.

코트에 남겨진 책(언어의 연금술사)에 끼워져 있던 리스본행 야간열차 티켓을 보고 그것을 돌려주기 위해 기차역으로 달려간다.

수업을 하다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라고.. 

기차역까지 찾아간 라이문트(교사)는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게 되고, 기차 안에서 아마데우 프라두가 쓴 소설책(언어의 연금술사)을 흥미있게 읽게 된다.

책 내용에 호기심이 발동한 라이문트는 저자를 찾아가게 되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혁명을 꿈꾼 사람들을 순서대로 찾아다닌다.

특히 멜라니 로랑(젊은 스테파니아 역)을 두고 아마데우와 조지아가 갈등을 빚었던 사연을 노인 요양원에 있는 피아니스트 친구를 통해 소상히 알게 된다.

두 남자를 흔들어버린 여자 주인공 나이 든 스테파니아를 스페인까지 찾아가 만나게 되지만 특별한 내용은 전개되지 않았으며, 첫 번째 연인 관계였던 남친(조지아)의 친구(아마데우)와 사랑하는 장면을 보게된 조지아의 좌절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깊었다.

김제교육문화회관 평생교육 프로그램 '영화로 읽는 소통과 통찰' 1차시에서 영화를 보고 상호 토론 과정에서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라는 명언을 들었다.

주인공 라이문트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통해 1974년 당시 잊혀진 혁명가들의 삶을 꺼내어 정리를 해주는 감독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의 인생도 멋진 우연을 통해 한번에 정리 되면 얼마나 좋을까?

강사님은 공광규의 시 "아름다운 회항"을 소개했다.

멀리 순항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비상착륙을 하려면
항공유를 모두 버리고 무게를 줄여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안전한 착륙을 위하여
정상항로에서 벗어나서
비싼 항공유를 모두 바다에 버리고
돌아와야 하는 것이다

사람도 그럴 때가 있다
갑자기 자신을 비우고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야 할 때가 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마지막 장면(주인공 라이문트가 스위스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려고 한다.)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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