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4월 실상초당에서 원불교 교강 선포
2020년 원불교 교강선포 100년 행사
원불교 변산 제법성지 연간 1만여명 방문

변산 원광선원(전북 부안군 변산면)

▶원불교 소개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이 창시한 한국의 신 불교로 일원상의 진리와 함께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시대화를 추구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원불교는 민족종교로서 세계화를 지향하며 200만명의 교도를 위한 전북 익산에 있는 중앙총부와 국내 국외 포함 21개 교구, 600여 교당으로 되어있다. 특히 평양교구, 원산교구 등이 구성되어 있는 점은 통일을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보여진다.

부안군에 있는 원불교 기관은 부안교당, 동부안교당, 계화교당, 백산교당, 변산교당, 줄포교당, 변산원광선원, 종곡유숙지, 하섬해양훈련원, 송산효도마을, 동근마음 보금자리, 원광어린이집 등 총 12곳이다.

▶원불교에게 부안은?

원불교 성지는 영광, 변산, 익산, 만덕산, 성주 총 5곳이다. 원불교가 부안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19년(원기 4년) 소태산 대종사가 부안군 변산면에 입산하여 5년간 머무르게 된다.

1920년(원기 5년) 소태산 대종사는 원불교 교리 강령인 사은사요 삼학팔조(四恩四要 三學八條)를 선포하게 된다. 원불교는 이를 “교강선포”라 하며 해마다 기념법회를 부안군 변산면 원광선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원불교 교도들은 매년 1박 2일씩 교육을 받고 있다. 이곳 변산 원광선원(원장 박현심 교무)과 변산 하섬을 찾는 교도들이 년 1만여명이 된다고 한다.

부안군 변산면 원광선원에서 개최하는 2020 원불교 교강선포 100년 행사는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도들이 변산원광선원과 하섬에서 교육을 마친 후 필히 들르는 곳은 변산성지 순례길이다.

기본 코스는 실상초당터-석두암 터-용두샘-봉래구곡-직소폭포-월명암-쌍선봉-정산로-원광선원(정산종사 추모탑)

매년 여름 휴가에 찾아오는 변산성지순례에 격포, 곰소 등지에서 식당 생선회, 젓갈, 농산물 등을 구입해 가는데 교육과 성지순례 교도들을 합치면 1만여명이 부안을 찾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불교 성가 158장 “수려한 변산반도”...대종경 성리품 부안군 변산에 대한 이야기

(가사) 수려한 변산반도 물 맑은 봉래구곡, 새 회상 원음의 거룩한 산실이여, 대종사 일원대도 펴내신 이 강산아, 빛나다 그 이름 우리의 제법성지

원불교 성업을 찬미하는 노래인 원불교 성가 158장에 부안군/변산원광선원/봉래구곡이 들어 있다는 점도 원불교 교도들에게는 부안군이 매우 친근감 있는 지역이 된다.

소태산 대종사는 제자들과 인근 봉래계곡에서 한시 두 귀를 써준 후 “이 뜻을 알면 곧 도를 깨닫는 사람이니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변산구곡로(邊山九曲路)에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이라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대종경, 성리품 11장)

▶변산면 인장바위를 바라보고 있는 실상사,,,실상초당...봉래정사 그리고 정산종사

월명암月明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91년(신문왕 11) 고승 부설(浮雪)이 창건하였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부설거사는 영희, 영조 두 도반과 함께 오대산을 가는 길에 김제 만경 백련지 구무원 집(현 김제시 성덕면 고현리)에 유숙을 하는데 부설거사 법문을 듣고 말 못하는 딸(묘화)이 말문이 터지게 되며 묘화가 죽음을 각오하며 부설거사에게 평생을 함께 하기를 청하여 10년간 재가 수도하며 등운, 월명 두 남매를 낳게 된다.

부설거사는 병을 핑계로 변산면 월명암에 토굴을 짓고 수도에 전념하게 되며, 자식들은 머리를 깎고 집을 지어 둥운암과 월명암이라 부르며 수도했다.

현재 월명암에는 부설이 수도했다는 묘적암과 부설의 사리부도 그리고 등운암터와 현재 법당을 쓰고 있는 월명암이 있다.(출처:원불교 변산성지 순례기도집)

소태산 대종사가 부안군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휴양처를 물색하던 중 월명암 주지 백학명 선사와 동향(영광 방미리)이어서 뜻을 같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원불교 제 2대 교주인 정산 종사는 대종사 지시로 1919년(원기 4년 7월)에 부안군 변산면 월명암 주지 백학명 선사 상좌로 가게 된다.

1919년 12월 부안군 변산면 월명암에서 3km 떨어진 봉래산 중앙지인 실상사 옆 초가삼간을 매입하며 새 거처를 마련하고 소태산 대종사를 모시게 된다. 이곳을 실상초당이라 부른다.

1920년(원기 5년) 원불교 교리 강령인 교강을 선포하게 된 곳도 실상초당이다.

1921년(원기 6년) 실상초당을 찾아오는 제자들이 많아 실상초당 윗편에 있는 커다란 바위(거북바위) 오른쪽에 축대를 쌓고 터를 마련하였으며 백학명 선사는 석두암石頭菴이라는 현판을 써주었다.

석두암石頭菴은 소태산 대종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최초의 조실이 되며 봉래정사라 부른다.

특히 봉래정사와 실상초당이 있는 지역은 예로부터 “변산이 드러나 실상동에 콩 튀듯 도인이 나올 때 인장바위가 인정하리라.”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원불교 창시자가 이곳에 터를 잡고 제자들을 가르치며 교강을 선포한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한다.

봉래정사 인근에 용두샘과 정산로가 있다.

정산 종사는 스승이 있는 봉래정사에 밤마다 자주 찾아왔는데 천왕봉을 거쳐 월명암까지 가는 3km가 성지순례 코스에 있으며 이 길을 정산로라고 부르고 있다.

정산로, 정산 종사가 월명암과 봉래정사를 부지런히 다녔던 길

월명암 사적기에는 향후 오현(五賢)과 십이법사(十二法師) 출현 예고는 원불교 창시자와 제자들이 이곳 변산에 출현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매년 원불교 교도들은 이곳을 성지순례로 찾아오고 있다.

▶변산원광선원, 변산 하섬 유래

원광선원 이름은 지선선사께서 지어준 것으로 현재 원광선원 부지는 40년전 원불교가 부지를 매입하고 당초 이곳은 월명암 연락소 문수암에서 출발하여 원불교가 매입하여 봉래수양원으로 만들었다가 원광선원이 적합하다 하여 변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원광선원 현판은 지선선사 필체로 되어있다.

3만5천평 변산 하섬은 1956년(원기 41년) 원불교 각종 교서와 편수작업하는 정화사가 이곳에 들어와 7대 교서를 편찬 간행한다. 하섬은 원불교 성적지로 경전을 편찬한 곳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한다.

▶부안군-원불교 변산 제법성지 상생방안 마련 해볼만

2020년 원불교 교강선포 100년 행사는 원불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찾아올 교도들을 위한 안내판 정비, 관광안내 등에 대한 부안군 차원의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 진다.

원불교 변산 제법성지를 찾는 교도들도 있겠지만 [실상사-월명암-실상초당(봉래정사)-인장바위]로 연속되는 부안군 변산면 일대는 향후 세상을 구원 할 오현과 십이법사 출현까지 겸하여 원불교성지와 문화 관광을 접목시키는 충분한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어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영광 4대 종교 성지순례 여행’이라는 문화 관광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다.

영광군은 성지순례 여행 공약 이행은 1억2천만원 예산을 들여 영광군이 성지를 홍보하고 관광코스를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로 버스 1대당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

100년 전 부안을 찾아온 진객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 부안군 변산면 실상초당에서 원불교 교강을 선포하였으며 교도들은 매년 만여명이 변산 제법성지를 찾아오고 있다.

부안군 관광정책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원불교 제법성지이다.

조봉오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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