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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국회의원 이름 아세요?

지난주 소음공해 때문에 도저히 살 수 없다는 부안군 하서면 불등 마을에 다녀왔다. 소음이 심하다는 현장을 찾아 8월과 9월 두 번을 갔었다.

불등 마을은 갯벌 먼지와 소음 공해 그리고 대규모 쓰레기 처리장 건설 계획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내친김에 마을회관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아주아주 가벼운 질문을 던져 보았다. "혹시 부안 국회의원 아세요. 이름?" 아무도 국회의원 이름을 모른다. 그러시면 "지난번 국회의원 이름은 아세요?" 물었더니 그중 한 분이 "이름은 모르고 그 양반 직업이 대통령...치과..."라고 말했다.

이것이 부안군 유권자 민심 현주소다.

정치인들이 행사장마다 찾아다니며 악수를 수백 번 해도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이름 석 자를 모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치인들이 민심을 쫓지 않고 정당만 바라보고 있으니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가 없다.

축제 현장에서 만난 품바 아저씨가 엿을 사달라고 통사정을 한다. 자기가 엿 많이 팔아서 포크레인 살려고 한다는 것이다. 품바가 뜬금없이 포클레인을 사야 할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니 "하도 정치인들 하는 꼴이 보기 싫어 여의도를 포클레인으로 확 파 벌라고 그라요"라며 시대 상황에 대한 촌평을 날렸다.

그는 이어서 "고관대작 자식들은 허구헌 날 마약이나 하고, 정치인들은 서민들 생각은 안 하고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되어 가고 있으니 일본 놈들이 우리들을 우습게 보고 있지 않소"라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광대들이 시대 상황을 비웃는 영화 한 장면 같았다.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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