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서원 발굴 조사 현장(사진-양종천 부안읍 연곡리 이장)

18C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변사印방안지도(소장-규장각)에 부안현 관아와 4대문 그리고 도동산 아래 도동서원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그려져 있다.

고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만 현존하는 뚜렷한 건물은 1도 없다.

민초들이 부안 읍성 수호신으로 삼았던 부안읍 동문안 당산, 서문안 당산, 남문안 당산은 1곳(동문안 당산 돌솟대)을 제외하고 원래 위치를 벗어나 있다.

현재 전라북도 예산 2억 원으로 도동서원 발굴 조사를 하고 있으며 10월 23일 오후 3시 발굴 조사 학술 보고회가 현지에서 있을 예정이다. 

도동서원 복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광수)를 역임했던 부안군 의회 김광수 군의원은 "우리나라 최초 도동서원에 대해 전라북도가 발굴 조사를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라며 성리학의 본향은 부안군이며 우리의 자랑이라고 했다.

도동서원 복원 사업을 추진하려고 하는 이 곳에 어떤 일이 발생했다.

부안읍 연곡리 이장 양종천씨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는 석동 마을에 느닷없이 장례식장이 들어오려고 한다며, 최소한 주민들이 의견을 수렴했어야 하며, 우리 마을이 역사적으로 어떤 곳인지 알고나 하는지 모르겠다면 부안군 행정을 원망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석동산 부근 연곡리는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국비, 지방비 예산 5억 원을 들여 아름답게 만들고 있어 주민들의 깊은 시름은 더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 K 모 씨는 "석동산 아래 도동서원 복원 사업과 병행하여 이 곳을 가칭 호남유학진흥원으로 만들어 부안문화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도 충분한 당위성이 있는 지역이다" 라며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이어 "고창군은 고창읍성(모양성)과 고창 관아 등 문화재들이 후대에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천 연곡리 이장은 매일 같이 석동산 주변을 돌아보거나, 페이스북을 통해 수시로 도동서원이 있는 연곡리를 자랑하고 있다.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 '마을 만들기 사업'(사진- 양종천 부안읍 연곡리 이장)

조봉오 시민 기자  bismark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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